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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라맘 끌레어 Nov 10. 2021

딸에게 불안을 안겨준 엄마의 심정

하루아침에 박탈당한 일상

엄마 자리 Out! 한 치 앞을 모르는 인생.

건강검진 결과 우리의 일상은 박탈당했다.


학원선생님: "엘라 엄마가 아파서 엘라가 외가로 전학을 가게 되었대."라는 학원 선생님 말씀에,

도연: “아니에요. 엘라 캠프 갔고, 캠프 끝나면 돌아올 거예요. 저랑 약속했어요."

친구 도연(가명)이는 믿을 수 없어 엘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엘라: "아니야. 우리 엄마 정말 아파. 죽을 수도 있어."


나를 만나자마자 눈물을 뚝뚝 흘리는 도연이 엄마,

초등 3-4학년 때 엄마가 아팠던 친구들이 있어요. 지금 건강하게 살아 계신데도 불구하고 아팠던 기억이 잊히지 않나 봐요. 마음속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엄마란 생각에 이별준비를 해 왔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죽을 수 있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아 맞다. (부족함 없이 자란) 엘라가 가끔씩 “더 큰 차, 더 큰 집이면 좋겠어!” 부족한 엄빠여도 존재만으로 감사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영재 발굴단에 나온 배용준 어린이> 사연을 같이 보았죠. 거기서 엄마의 아픔을 죽음으로 연결시켰나 봐요."


"주변에서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우주가 사라졌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엘라에게 엄마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요즘은 의술이 좋아 감기처럼 (가볍게) 나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어때요? 가족들도 엄마 보고 싶으면 언제든 보고 싶다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이야기 전해드리고 싶고, 한 번 안아주고 싶어 만나자고 했어요."


힘든 시간을 엄마로서 강하게 버텨야 하는 이유.

존재만으로도, 그녀에게 난 우주와 다름없으니까.

지금을 잊지 말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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