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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우 Jul 28. 2022

[미국주식 공부] 4. 아마존(AMZN)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네 번째 훑기 시간이다. 드디어 MAGA가 끝난다. 절대로 이제 그만하고 싶지 않지 않지 않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여전히 약간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을 품고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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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AMZN)


1. 기업 개요


인터넷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은 현재 미국 전체 온라인 소매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다. 또한 AWS(Amazon Web Service)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냅킨에 그렸다는 판매의 선순환 개념인 '플라이휠'은 아마존의 끊임없는 성장을 상징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며, 이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으로 확보한 글로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아마존의 미래 성장 전략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유통산업은 나름 관심이 있었던 분야다.


이마트부터 쿠팡, 알리바바 까지 유통 관련 아시아 주식들에 대한 공부를 할때면 항상 아마존도 같이 봤던 기억이 있다.


예전에 과연 전자상거래 그러니까 온라인 쇼핑이 어디까지 클까, 오프라인 쇼핑은 정말 사라지는건가 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세상 만사가 그렇듯 계속 늘어나는건 없다. 기업도 어느 분야에서 성장을 했다면 그 분야 외에서 또 다시 성장성을 찾아내야 기업 전체로 봤을 때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한국 국내 소매업에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2월 30.1%를 기록한 이후 2021년 2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최근 숫자는 2022년 5월 자료인데 27.2%의 비중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도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분기별 자료를 보면 2020년 2분기 15.7% 비중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2분기까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최근 숫자는 2022년 1분기 14.3%의 비중을 보였다.)

한국과 미국 분기별 전자상거래 비중 추이, 예전에 만든 자료다


물론 온라인 상거래의 장점이나 성장성이 끝났다고 할 것은 아니다. 다만, 오프라인 비중을 빼았아 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과거의 모습을 미래의 모습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존도 온라인에만 집중하지는 않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LA에 오프라인 의류매장 아마존스타일을 오픈했다. 그동안 아마존은 홀푸드, 아마존고, 아마존프레시와 같은 식료품점은 오픈을 해왔으나 오프라인 의류매장은 처음이었다.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활용한 AI추천, QR코드 등 IT기술을 이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아마존하면 플라이휠 선순환 개념이 떠오르는데, 나는 플라이휠을 이해함에 있어서 데이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중에 진짜 돈이 되는 데이터는 뭘까. 빅데이터 라는 말이 점차 흔히 들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이 부분이 궁금했다. 그래서 여러 플랫폼 기업이나 소위 테크 기업이라고 불리우는 기업들 탐방을 가게 되면 항상 물어봤다.


나름의 공통적인 답변은 구매 데이터 였다. 뭔가 빅데이터, AI, 딥러닝 각종 멋진 용어들이 등장했을 때 이를 가지고 하려는 사업은 결국 광고 라는 말을 종종 듣곤 했는데 이 역시 구매 데이터에 기반을 하고 있다.


아마존이 상거래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아마존에 쌓이는 데이터는 구매 데이터다. 즉, 가장 돈 되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게 아마존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배송 데이터 즉 도심 안에서의 이동 데이터가 쌓이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가장 돈 되는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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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대표님은 말씀하셨다. 금융은 Break down 이라고.


기업을 처음 볼때 가장 먼저 하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매출 구성을 살펴보는 것인거 같다. 이게 이 기업의 핵심 포인트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 매출 구성을 뜯어보고 거기서 성장 사업을 찾는 것이다.


큰 추세를 보고싶은거여서, 연간 보고서 기준 연단위로만 우선 살펴보자.


아마존 연간보고서


아마존의 전체 매출 470B$ 중 온라인 스토어가 47%를 차지하고 있고 오프라인 스토어가 4%, 위탁 판매 서비스가 22%, 구독 서비스가 7%, 광고 서비스가 7%, 클라우드(AWS)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연간보고서(2017년)


2017년 오프라인 스토어 매출이 처음으로 분류되어 공시되기 시작했으므로 당시 연간보고서를 한번 봐보자. 2017년 온라인 스토어가 61%를 차지했고 오프라인 스토어가 3%, 위탁 판매 서비스가 18%, 구독 서비스가 5%, 클라우드(AWS)가 10%를 차지했다.


비교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스토어 비중이 61%에서 47%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존 연간보고서

지역별 매출을 보면 북미 60%, 해외 27% 비중을 차지하고 AWS 13%를 따로 분류해놨다. 한국에는 쿠팡이나 네이버 등이 있고, 중국에는 알리바바가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각국의 자국 브랜드와 경쟁을 해야할텐데 해외 매출이 꽤나 있다. 일본에서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1위인 점은 Z홀딩스와 라쿠텐을 볼때 보긴 했었다.


아마존 연간보고서

아마존의 영업이익률이 5.3%였는데 북미 영업이익률이 2.6%, 해외는 적자, AWS 영업이익률이 29.8%를 기록했다.


사실 유통 분야는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물건 받아다가 파는건데 얼마나 남겨먹겠는가. 예전에 식자재 유통 쪽 공부할때 3% 영업이익률은 꿈의 숫자다 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여튼 아마존은 클라우드에서는 빅테크 다운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유통 다운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나는 회계를 잘 모르지만 현금흐름표에서 그래도 하나만 챙기라면 영업현금흐름 하나만큼은 보고 지나갈거 같다.

아마존 연간보고서

아마존은 연간 60조원 규모의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였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아마존CEO 앤디 제시

아마존의 CEO는 앤디 제시로 1968년생이다. 1997년 아마존 마케팅 쪽으로 입사했고 2003년 AWS를 설립한 인물로 유명하다. 2021년부터 아마존 CEO를 맡았다. 문과 출신이라고 하는데 하버드를 나왔단다.



3. 한 줄 요약


온라인 오프라인 통합 O2O유통이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로 자율주행이든 하나는 터지겠지.


전체 매출 470B$ 중 온라인 스토어가 47%를 차지하고 있고 북미 매출이 60% 이상이다 정도는 외우고 다니자. 전체 영업이익률은 5%대인데 영업이익 4분의 3이 AWS클라우드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What if...


가치투자자 입장에서 세상 만사가 공부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고민하는 모든게 공부인데, 이 공부가 결국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특정 시점에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내가 세워둔 가정이 내 레이더에 들어왔을 때 지금 미리 미리 봐둔 기업에 대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What if...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게 보인다면(물론 온라인 쪽도 성장은 해야겠지만) 비중확대도 검토해볼거 같다. 세계 최초로 온,오프 유통을 전부 장악한 기업이 생길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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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대표님 한 줄 말씀


요즘 엔데믹 이후 온라인 쪽 성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본질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만은 아니겠죠. 정당한 가격에 사서 그 기업의 흥망성쇠를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라면, 아마존이야말로 투자자로서 가장 뿌듯한 기업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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