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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우 Aug 01. 2022

[미국주식 공부] 6. 버크셔해서웨이(BRK)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벌써 여섯 번째 훑기 시간이라니 앞으로도 계속 계속 정말 정말 하고 싶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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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BRK)

 

1. 기업 개요

 

워렌 버핏의 투자목적 지주회사이자 보험회사이다. 애플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1839년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섬유회사로 출발했으나 1965년 워렌 버핏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 현재는 보험업과 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위 Non-Tech 기업 중에서는 석유회사 아람코에 이은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불리운다. 보험업에서 나오는 막대한 지급준비금(FLOAT)을 활용해 투자 수익률을 올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업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면서 성장해 왔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처음 주식관련 책을 봤던게 워렌 버핏의 전 며느리였던 메리 버핏이 쓴 워렌 버핏 투자 노트 였다.


가치투자자로서 당연히 워렌 버핏을 존경한다. 그리고 최근에 버크셔 주주총회에서의 발언 영상이나 질의응답 등 영상들을 보다보면 이 거칠고 무서운 투자의 세계에서 조금은 더 마음 편하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게 되는거 같다.


어렸을때(?) 대표님에게 우리 회사를 버크셔 같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을 잘 몰랐고 사실 버크셔 사업구조도 잘 몰랐다. 본업에서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그걸 가지고 재투자 하는 구조다 정도만 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기억나는건 2016년 기술주 투자를 피하던 워렌 버핏이 애플에 투자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였다. 결과론 적으로 투자 수익이 좋았었던 부분도 있지만, 굉장히 보수적이고 코카콜라만 좋아할거 같던 워렌 버핏이 기술주에 투자한 것도 놀라웠고,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 자체도 굉장히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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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대표님은 말씀하셨다. 금융은 Break down 이라고.


기업을 처음 볼때 가장 먼저 하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매출 구성을 살펴보는 것인거 같다. 이게 이 기업의 핵심 포인트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 매출 구성을 뜯어보고 거기서 성장 사업을 찾는 것이다.


큰 추세를 보고싶은거여서, 연간 보고서 기준 연단위로만 우선 살펴봤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보고서

부문별 매출 비중은 판매서비스 53%, 보험 25%, 철도 8%, 에너지 7%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정치를 기반으로 주요 사업과 자회사를 구분해 놓으신 증권사 리포트도 많던데, 나는 그정도 까지는 못하고 대략적인 매출 비중만 체크하고 가려고 한다.


그리고 투자수익은 78.5B$를 기록했는데 투자가 버크셔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보고 싶었는데 이익단을 부문별로 나눠준 자료가 있었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보고서

89.8B$의 순이익에서 투자이익은 62.3B$를 기록했다. 투자이익이 69%, 제조서비스소매가 12%, 철도가 7%, 보험쪽이 6%, 에너지가 4%를 차지했다. 지난 몇년간 상황을 봐도 투자이익이 70%가량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 애플을 편입하기 시작한 2016년 자료와 부문별 이익을 한번 비교해 보려고 한다. 내 개인적인 기억과 인지 속에 애플 편입이 꽤나 강렬해서 이 때를 비교 시점으로 잡았을 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보고서(2016년)

2016년 부문별 이익을 보면, 24.1B$ 순이익에서 투자이익이 27%, 제조서비스소매가 23%, 보험쪽이 21%, 철도가 15%, 에너지가 9%, 재무상품(주택금융등)이 6%를 차지했다. 참고로 2015년 투자이익 비중 28%, 2014년 17%였다. 2011년에는 투자이익이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보험, 철도 등은 꾸준했다.


눈에 띄는건 보험이나 철도사업의 비중이 줄고 투자이익 비중이 늘어난 점이다. 투자이익은 지난 5년간 10배가량 늘어난 반면 다른 사업들의 이익은 절대값 자체가 크게 늘어나지 않아서 인거 같다.


다른 사업들은 꾸준했고, 투자를 잘해서 이익이 많이 났다 정도로 이해가 간다.


지분투자 현황도 쓱 한번 보고 가자.

버크셔 해서웨이 연간보고서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회사니까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재투자 할텐데 현금흐름을 보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다 봐보자.


영업활동으로 39B$, 투자활동으로 29B$, 재무활동을 -29B$를 기록했다. 그리고 연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9B$를 보유하고 있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버크셔 해서웨이CEO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는 워렌 버핏으로 1930년생이다. 아흔이 넘으셨다. 1970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CEO를 맡고 계시다.



3. 한 줄 요약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더 주식을 안정적으로 잘 하는거 같다.


2021년 89.8B$ 순이익 중 투자이익이 70%가량을 차지했고 2016년 24.1B$ 순이익 중 투자이익 비중은 30%정도였다 정도는 외우고 다니자.


마지막으로 What if...


직접 주식을 골라서 투자하는 액티브 전략을 추구하는 우리 회사에서 버크셔에 투자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우리 회사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사업이 있으면 주식 투자를 더 마음 편히 할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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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대표님 한 줄 말씀


저의 첫 번째 실수는 물론 버크셔 해서웨이를 사들인 일이라고 버핏이 말했다고 하죠. 그냥 생각나서요... 주식을 싸게 사는 것만이 이상적인 전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투자의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기업임은 분명하나 버핏 사후의 모습이 사실 잘 그려지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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