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은 1886년에 설립된 매출 기준 글로벌 최대 제약회사이다. 주요 사업으로 제약, 의료기기, 소비재 사업이 있다. 제약에서는 면역학, 종양학, 심혈관, 전염병, 신경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고, 의료기기 부문은 정형외과, 수술, 심혈관, 시력 분야 등 제품을 판매한다고 한다. 피부 미용 관련 제품도 판매하는데 클린 앤 클리어, 뉴트로지나, 아큐브, 존슨즈 베이비로션 등 들으면 아는 브랜드가 많다.
창업자 로버트 우드 존슨이 반창고 사업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얀센 등 제약사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투자회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점유율>
BizVibe라는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다. 2020년 매출 기준이라고 한다.
글로벌 제약 시장 점유율을 보면 존슨앤드존슨이 9.8%를 차지하고 있다. 로쉬, 화이자 등 주로 미국 유럽 기업들이 경쟁사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내 책상 왼편에는 상비약이 놓여져있다. 대부분이 감기몸살, 두통약이다. 절대로 몸을 갈아넣고 있지는 않다.
타이레놀이 눈에 띈다. 타이레놀을 그저 약이라고 하기는 애매한거 같다. 필수소비재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상비약 항상 준비해두는 약이라고 부르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만큼 존슨앤드존슨 같이 스테디셀러 약을 갖고 있는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갖고 있는거 같다.(참고로 타이레놀 등을 판매하는 소비재 부문은 내년도 분사 예정이라고 한다.)
이 참에 제약산업을 한번 훑어보고 싶은데, 솔직히 자신은 없다. 바이오가 그렇게 핫했을 때에도 무섭다고 피했었던 나여서 그렇다.
아 일단 타이레놀 한 알 먹고 시작해야겠다.
글로벌 제약산업은 2021년 $1,424 billion 대략 1.8천조원 정도로 추정된다.(Statista 자료를 참고했고, 글로벌 파마들 매출 합계 기준이라고 한다.) 2020년 기준 제약산업 기업가치의 합계가 $6,650 billion 대략 9천조원 정도 된다고 한다.
일단 정의부터 해보자. 제약산업은 허가된 의약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산업을 말한다.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 검사, 의약품 판매 등에 대한 법과 규제를 받는다.
그리고 분류가 문제인데, 전문약, 처방약, 일반약, OTC, 합성의약품, 바이오, 제네릭, 시밀러 등등 각종 용어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다행히 그림으로 쉽게 정리를 해주신 자료를 찾았다.
LG경제연구원 자료로 KOTRA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다.
전문약이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을 말하고 일반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의약품을 말한다. 이를 구분해서 시장규모를 따로 조사해준 자료가 있어서 가지고 와봤다.(용어가 섞여서 헷갈릴 수 있는데, 전문약이나 처방의약품을 처방약이라고 부르고, 일반의약품을 일반약이라고 부르겠다. 그리고 오리지널 약품, 신약을 특허약이라고 부르고, 복제 약품, 제네릭을 복제약이라고 부르겠다.)
몇년 지난 자료지만 그래도 감을 잡기 위해서 살펴보면 2019년 일반약 규모가 131.2B$였고 처방약 규모가 1,039B$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일반약이 1.5%, 처방약이 2.5%였다.
일단 처방약이 일반약보다 규모도 크고 성장률도 높았다 정도 짚고 넘어가자.
다음으로 처방약을 특허약과 복제약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2019년 특허약 규모가 706.6B$였고 복제약 규모가 332.4B$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특허약 2.9%, 복제약 1.6%였다.
결과적으로 위의 분류에서는 특허약이 규모가 크고 성장률도 높았다.
Evaluate Pharma World Preview 2021 Outlook to 2026 에서 가지고 왔다.
다른 자료들을 찾아봐도 제네릭의 비중은 감소 추세로 예측하고 있는듯 하다.
다음으로 의약품을 특허약과 복제약으로 구분하는 것 외에,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구분하는 방식도 있다.
Evaluate Pharma World Preview 2021 Outlook to 2026 에서 가지고 왔다.
바이오기술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나보다. 여기서 Conventional이란 기존의 기술을 말하는데 바이오기술이 새로운 기술로 불리고 있나보다. 바이오의약품의 반대 개념으로 합성의약품을 주로 말하는거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기존의 기술이 합성의약품 쪽을 말하는거 같긴 한데 계속 공부하다보면 내 머리 속에서도 잘 정리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아니한다. 울고 싶지 않다.
일단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구분해보자.
화학 작용을 통한 제조를 거친게 합성의약품이고 생물 작용을 통한 제조를 거친게 바이오의약품이다. 특허약이든 복제약이든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눌 수 있고 합성의약품 쪽에서 복제약이 제네릭, 바이오의약품 쪽에서 복제약이 시밀러 라고 불린다.(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완전히 똑같이 만들기가 힘들다고 해서 비슷하다는 의미로 시밀러라고 불린다고 한다.)
주로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고 관심을 많이 받는 분야는 바이오의약품 쪽인거 같다. 바이오산업의 정의부터 봐보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기업화 하려는 새로운 산업 분야로(새로운!) 생물 자체 또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을 높이거나 개량하여 자연에는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는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거나 유용한 생물로 만들어내는 산업을 말한다. 주로 백신, 유전자 치료제가 해당된다.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는데, 생물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건가 싶다.
GlobeNewswire, Precedence Research에서 가지고 왔다.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65.4B$ 규모로 추정되고,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약 20%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보고서에서 이런 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2.5%씩 성장해서 향후 3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다른 자료를 찾아봐도 폭발적인 성장성 예측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들 바이오 바이오 얘기하는 거였나 보다.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자면 제약산업은 크게 봤을 때 특허vs복제, 바이오vs화학으로 나뉜다. 성장성 측면에서 특허와 바이오가 메인인거 같다. 그렇다면 가장 핫한 분야는? 바이오 특허 쪽이구나 정도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우리가 흔히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고 부르고,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바이오시밀러가 대박이 날 것이다 같은 얘기가 나오는 그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그것이 바로 바이오 특허, 오리지날로 불리기도 하는 그것인거 같다.(주로 연매출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경우 블록버스터 제품이라고 칭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로 특허 기간은 약 20년 이라고 한다.)
그럼 바이오 특허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예전에 제약사를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산업이 돌아가는 꼴(?)을 묻고 다닌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바이오에서 핵심은 원료를 구하는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원료를 구하는 분야는 소위 자연과학의 영역이라고 한다. 즉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수많은 실험과 연구에 따라 원료를 찾고, 이를 약품화 시키는게 제약산업이라는 것.
사이언스온이라는 사이트 글을 보니, 1980년대 이후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산업 중에 하나가 제약산업이 되었다고 하는데 바이-돌 법안이 주효했다고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 버치 바이와 공화당 상원의원 로버트 돌이 입법한 바이-돌 법안은 세금으로 지원되는 기초 연구의 결과를 응용한 새로운 상품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 중 하나라고 한다. 법안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연구 결과를 돈 받고 팔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법안 이전에는 세금 지원을 받은 연구 결과는 공공 영역으로 간주되면서 회사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이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더해 1980년대 10년 정도의 오리지널 약의 특허기간이 2000년에는 14년으로 늘었고 현재 특허기간이 20년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즉 신약 개발이 돈이 되고, 그것도 오랫동안 돈이 된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연구결과를 사오면 되고, 그럼 돈이 많으면 끝인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넘어가자.
네이처인덱스 국가별 자연과학 연구성과
2020년 국가별 자연과학 연구성과를 봐보면 미국이 생명과학 쪽에서 특히 강한게 눈에 띈다.
존슨앤드존슨의 전체 매출은 93.8B$ 였는데 제약이 56%, 의료기기가 29%, 소비재가 16%를 차지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26%라고 한다.
존슨앤드존슨 연간보고서(2011년)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제약 비중이 37%에서 56%로 늘었다. 소비재와 의료기기 비중은 둘다 줄었다.(혹시나 코로나 특수 때문인건가 싶어서 2018년 자료를 봐보니 제약의 매출 비중이 50%였다.)
부문별 상황을 조금만 더 봐보자.
세전 이익을 가지고 부문별 이익률을 봐보면 제약이 35%, 의료기기가 16%, 소비재가 9%를 보였다. 전체 23.8B$ 이익(부문할당비용 차감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약이 76%, 의료기기가 18%, 소비재가 5%였다.
부문별 연구개발비도 봐보자. 전체 14.7B$ 연구개발비 중 제약이 81%, 의료기기가 16%, 소비재가 3%를 차지했다.
부문별 영업권도 있길래 한번 가지고 와봤다. 전체 35.2B$ 영업권 중 의료기기가 42%, 제약이 30%, 소비재가 28%를 차지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튼 숫자만 보고 가자.
다음으로 지역별 매출을 한번 봐보자.
존슨앤드존슨 연간보고서
지역별 매출을 보면 미국 50%, 유럽 25%, 아시아 18%, 미국을 제외한 기타 서방이 6%를 차지했다.
존슨앤드존슨 연간보고서(2011년)
2011년 자료와 비교를 해보면, 미국 비중이 44%에서 50%로 늘었고 기타 서방 비중이 10%에서 6%로 줄었다.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존슨앤드존슨 연간보고서
연간 30조원 가량의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였다. 투자활동 현금이 2020년 20B$ 이상으로 2019년이나 2021년 대비 10B$이상 현금유출이 컸는데, 찾아보니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개발사 모멘타제약 등 인수합병 비용이었나 보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존슨앤드존슨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의 CEO는 호아킨 두아토로 정보가 잘 없다. 57세라고 하고 33년간 존슨앤드존슨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2022년부터 존슨앤드존슨CEO를 맡고 있다.
3. 한 줄 요약
전체 매출 100B$ 정도 되고 영업이익률 30% 조금 안된다. 원래 소비재랑 의료기기랑 제약이랑 매출 비중이 비슷한줄 알았는데 제약 비중이 60%가량 된다.
What if...
원래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존슨앤드존슨 중에 하나만 산다면 무엇을 살지 오늘 고민해보려고 했었다. 조금 더 공부를 해야 결정을 할거 같긴한데, 현재까지는 유나이티즈헬스그룹이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이고 경쟁사들이 비교적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다른 제약사들 연구개발비나 상황들도 조금 봐야 정리가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