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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우 Aug 08. 2022

[미국주식 공부] 11. TSMC(TSM)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열 한번째 훑기 시간이다. 드디어 열개를 넘었다.


TSMC는 대만 상장사고 미국에는 ADR로 상장되어 있다. 미국 기업 위주로 보려고 했으나 TSMC는 그래도 보고 가려고 한다.(사실상 내 마음대로라는 얘기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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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TSM)

 

1. 기업 개요(뭐하는 회사인가)


1987년 대만의 공기업으로 설립된 TSMC는 현재 글로벌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이다.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하여 NVIDIA, AMD같은 대부분의 메이저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점유율 절반을 장악할 만큼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고객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모토로 설립부터 한 길만 걸어온 TSMC의 경영 철학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게 된 비결이기도.


엔비디아와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1,2위를 다투고 있다.


<점유율>

Counterpoint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분기별로 TSMC가 5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107.5B$로 추정되고 있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연초 였던거 같다. 대표님이 전기공학과 학부 수업을 듣기 시작하셨다.(유튜브만 있으면 학사 수준의 공부는 다 할 수 있는 시대인거 같다)


몇달 뒤 대표님은 공대 출신이 되셨다.(실은 법대를 나오셨다)


나노공정부터 양자역학까지 정말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대표님한테는 죄송하지만 사실 기억에 남는게 많지가 않다. 절대로 얘기 도중에 정신줄을 놓은건 아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반도체 산업의 큰 방향성 이다. 맞춤형과 보급형 중 어느 쪽이 메인이 될 것이냐가 그것이다.


반도체 맞춤화 트렌드를 봐보자. 자체 반도체를 생산하고자 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가 있다. 애플이 대표적이다. 이 경우 가격이 크게 상관이 없다. 최종 제품 단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가격을 올려서 더 비싸게 팔면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다. 그래서 기능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원가 측면에서 기술개발을 멈추는 일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한 추세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게 TSMC 같은 기업인거 같다.


반면 보급형 반도체의 경우 원가가 중요하다. 기존 반도체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싸게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원가 측면에서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IT산업에서 반도체 수요는 계속된다고 봐야할 것이고 당연히 대량 생산된 반도체도 많이 필요할거 같다.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다 쉽게 예측은 못하겠으나, 일단 큰 방향성은 잡아두고 관련 뉴스든 공부든 해나가볼 생각이다. 혼자는 못할거 같고 반 공대 출신이신 대표님한테 많이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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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이번에는 최근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살펴봤다.(그 전에 연단위 숫자를 좀만 봐보면 2021년 순매출 57.2B$, 매출총이익 29.5B$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9%였다.)

TSMC 분기 실적 발표 자료

2022년 2분기 TSMC의 순매출은 18.16B$로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p증가했다. 분기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었다고 한다. 


발표 자료를 보면 서버용 반도체, IOT, 자동차향 수요가 견조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리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익률도 개선되었다고 한다. 3분기에는 5nm 및 7nm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공정별 비중을 살펴보자.

TSMC 분기 실적 발표 자료

2022년 2분기 7nm 및 5nm 미세공정의 매출비중이 51%를 차지했다. 5nm 매출이 처음으로 잡힌 2020년 3분기에는 16nm 비중이 18%, 7nm 비중이 35% , 5nm 비중이 8%였다.



다음으로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자.

TSMC 분기 실적 발표 자료

2022년 2분기 품목별 매출은 스마트폰이 38%, 고성능컴퓨팅(HPC)이 43%, IoT가 8%, 자동차가 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자. 연간으로 가지고 왔다.


2021년 지역별 매출은 미국 64%, 대만 13%, 중국 10%, 유럽∙중동∙아프리카 6%, 일본 5%, 기타 3%로 구성되어 있다. 미중 무역 분쟁이 2018년 하반기 시작되었으니까 2019년 지역별 매출 비중을 봐보면 미국 59%, 중국 19%, 대만 8%, 유럽∙중동∙아프리카 6%, 일본 5%, 기타 2%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봐보자.

TSMC는 3분기 19.8~20.6B$의 매출(전년 동기 대비 33~38%증가)과 47~49%의 영업이익률(전년 동기 대비 6~8%p증가)을 전망했다.


올 하반기 이후 반도체 수요 감소가 본격화 되고 시장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돌았었다고 하는데, 애플이 아이폰향 주문량은 당초 보다 10% 줄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TSMC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흐름을 점치면서 반도체 업계의 우려를 반전시켰다고 한다. 1,2주 만에 분위기가 확확 바뀌니, 업계 분위기라든지 산업 전망은 정말 어려운거 같다.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TSMC 연간 보고서

연간 40B$ 가량의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이고 있고 30B$ 규모 투자활동 현금유출이 있었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TSMC의 CEO 웨이저쟈

TSMC의 CEO는 웨이저쟈로 1953년생이다. 전기공학 박사이고 1998년 TSMC에 합류했다고 한다. 2013년부터 CEO를 맡고 있다.



3. 한 줄 요약


순매출 60B$, 영업이익률은 4~50% 정도 된다 정도는 외우고 다니자.


What if...


반도체 업황에 대한 얘기는 계속 나오겠으나, 빅테크 기업들이 건재한 상황에서는 TSMC에 유리한 상황은 계속될거 같다. 다만 미중 갈등과 중국향 매출은 우려가 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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