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월마트는 1969년 설립된 매출액 기준 미국 최대 소매 업체이다. 창업자인 샘 월턴이 작은 잡화점을 시작한 것이 모태가 되었고 점포를 늘려나가다가 1969년 기업으로 설립하였고 1972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24개국에서 1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사업 부문은 Walmart U.S., Sam’s Club과 Walmart International이 있다. 매출 중 약 60%가 식품(Grocery)이라고 한다. 2000년부터 온라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2015년부터 온라인 신선식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점유율>
매출액 기준으로는 월마트가 미국 소매업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가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아마존 다음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20년 5월 처음으로 월마트가 이베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온라인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월마트가 30% 정도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주말에 마트에 다녀왔다.
쇼핑백 같은게 하나 갖고 싶어서 마트 가서 적당한거 있으면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주말 점심 시간, 부모님과 식사를 하다가 이따가 마트에 잠시 갈거라는 얘기를 했고, 부모님은 같이 가자고 하시고, 그 와중에 동생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쇼핑백 하나 사러 가는건데 온 식구가 출동하게 되었다. 왜 굳이 같이 가려고 하냐는 물음에 가족들의 대답이 일치했다.
심심해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애초의 목적이었던 쇼핑백은 사지 못했고(그냥 인터넷으로 샀다) 수박주스 4잔에 2만원 정도 지출이 있었다.
유통업을 공부하다가 마트라는 공간의 속성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마트는 크게 두가지 속성을 갖는거 같다. 일단 오프라인 여가의 공간으로서 속성을 갖는다. 그리고 4인 가구를 대표하는 대량 소비의 속성도 갖고 있는거 같다.
마트의 반대 속성은 온라인, 여행 등 다른 여가활동, 1인 가구와 소량 소비 정도로 느껴진다.
이렇게 보면, 마트는 사실 요즘의 사회 분위기나 흐름과 반대에 서있다는 느낌이 확 온다.
이런 생각을 당연히 마트 기업들도 하고 있을터, 시대 흐름에 맞는 다양한 전략들로 대응하고 있는거 같다. 대표적인게 이커머스 전략이나 O2O 옴니채널 전략, PB상품이나 회원제 멤버십 같은 것들.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이 살아남기 위한 이러한 전략들의 선구자이자 롤모델을 찾자면 월마트의 경우가 떠오른다.
기사에서 본 내용이지만, 미국 인구의 90%가 월마트 매장에서 16km 이내 거리에 살고 있다고 한다. 절반은 5km 거리 안에 살고 있다고 한다. 미국 전역에 촘촘하게 자리잡은 오프라인 매장을 인프라로 활용하면서 월마트는 체질변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는듯 하다. 2015년부터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하니 자기가 가진 것을 무기로 잘 활용한 케이스인거 같다.
그리고 적극적인 M&A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6년 전자상거래업체 제트닷컴을 33억달러에 사들였다. 2017년에는 슈바이, 무스조 등 패션쇼핑몰을 인수했다. 2018년 인도 이커머스 플랫폼인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달러에 매입했다. 2020년에는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와 제휴하여 쇼피파이 플랫폼 판매업체들이 월마트닷컴에서도 물건을 팔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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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까지 연간 568B$ 순매출을 기록했다. 매출비중은 월마트 미국이 69%를 차지했고 월마트 인터내셔널이 18%를 차지했고 샘스클럽(창고형 매장)이 13%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2년 1월 연간 444B$ 순매출을 기록했고 미국 60%, 인터내셔널 28%, 샘스클럽 12% 비중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 미국, 인터내셔널, 샘스클럽 사업부문별로 각각 5.5%, 3.7%, 3.1%를 기록했다.
자본적 지출이 13B$ 있었는데 사업부문별로 매출 비중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부문별로 이커머스 관련 매출 추정치가 있길래 가지고 와봤다.
월마트 미국에서 약 47.8B$, 월마트 인터내셔널에서 약 18.5B$, 샘스클럽에서 약 6.9B$가 이커머스 관련 매출이었다고 한다.(옴니채널 포함) 사업부문별로 각각 12%, 18%, 9%가 이커머스 관련 매출이었던 꼴이다. 2019년 1월 연간 기준 까지만 해도 사업부문별 이커머스 관련 매출 비중은 각각 5%, 6%, 5% 수준이었다.
지역별 상황을 봐보자.
매출의 82%가 미국에서 나왔고, 비유동자산 79%가 미국에 있었다.
월마트 미국의 상품별 매출도 한번 봐보자.
연간 식품 매출 비중이 56%를 보였는데 10년 전에도 식품 비중이 55%였다.
<현금 흐름>
월마트의 CEO는 더그 맥밀론으로 1966년생이다. 1984년 10대때 월마트 물류 센터에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일을 하면서 대학도 나오고 MBA도 했다고 한다. 2014년부터 월마트 CEO를 맡고 있다.
연간 600조원 가량의 순매출을 일으키고 있고, 영업이익률 5% 가량 되고, 이커머스 매출 비중 10% 이상이다 정도는 외우고 다녀야겠다.
What if...
월마트의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미국 전체 소매의 온라인 비중을 어느정도 따라온거 같다. 미국 소매 자체에 투자하는 느낌이며, 오프라인이다 온라인이다 양자 택일의 느낌은 아니다. 당장의 인플레이션 비용압박만 완화되면 충분히 접근 가능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