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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승우 Aug 24. 2022

[미국주식 공부] 22. 코카콜라(KO)

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미국주식 상품을 담당하게 되었다.

(물론 최종 운용 결정은 대표님이 하신다.)


나는 요즘 미국 기업들을 시가총액 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고 있다.


스물 두번째 훑기 시간이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정말 훑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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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KO)

 

1. 기업 개요(뭐하는 회사인가)


1892년 설립된 코카콜라는 글로벌 최대 음료 기업이다. 탄산음료를 넘어 스포츠음료, 주스, 유제품, 차, 커피, 생수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진, 미국 음료산업에서 5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애플, 맥도날드와 함께 미국식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기업으로, 강력한 브랜드와 독특한 맛(레시피)으로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워렌 버핏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기도 하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주주다.



<점유율>

BioMed Central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다.

글로벌 탄산청량음료에서 코카콜라가 46.5%, 펩시콜라가 18.8% 점유율을 보였다. 생수 등을 포함한 전체 청량 음료 시장에서는 각각 20.8%, 10% 점유율을 보였다.


Statista에서 가지고 왔다.

미국 논알콜 시장에서 코카콜라가 40%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왜 2020년 점유율이 전년 대비 줄었나 싶어서 조금 찾아보니 2020년 10월 코카콜라는 코로나 이후 수익성이 좋은 제품에 집중하기 위하여, 실적이 저조한 200여개 브랜드 사업을 철수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었다. 철수 대상 실적 부진 브랜드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정도로 전체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하다는게 코카콜라 입장이었는데, 실제로 딱 그정도 점유율이 줄었다.



참고차 펩시 점유율 추이도 한번 봐봤다.

Statista에서 가지고 왔다.

펩시는 2020년 전년 대비 소폭 점유율이 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하향 추세를 보였다.


펩시는 사업구조상 음료부문이 전체 매출의 40%가량만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매출액 규모 자체는 펩시(작년 79.5B$)가 코카콜라(작년 38.7B$)보다 크고, 영업이익은 둘 다 10B$ 규모로 비슷한 규모다. 펩시 기업훑기 시간에 좀 더 자세히 봐보자.



2. 사회, 산업, 기업에 대한 그냥 생각


대표님은 콜라를 정말 좋아하신다.


오늘 점심에도 햄버거와 콜라를 드셨다.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라기 보다는 콜라를 마시기 위해서 햄버거를 점심 메뉴로 고르는 그런 느낌이다.


식습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먹는건 습관이라고 했다. 주변에 콜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매년 가격이 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콜라 소비를 줄이는거 같지는 않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가격전가력이라는 말이 종종 들렸었다. 코카콜라도 대표적으로 가격인상을 통해 원재료비 인상 등의 비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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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사업보고서를 조금만 살펴보자.


<매출 구성>


연단위로 우선 봐보자.

코카콜라 연간보고서

연간 순매출 38.7B$ 규모였다. 영업이익은 10.3B$, 영업이익률 26.7%였다.


코카콜라 연간보고서

부문별 순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가 34.1% 비중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보틀링(코카콜라 본사에서 원액을 배송하고, 지역별 공장에서 완제품 가공 및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비중이 18.6%였다.


제품별로 매출 비중도 보고 싶은데 잘 못 찾겠다. 일단 코카콜라는 시대흐름에 맞춰 탄산음료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췄는데, 탄산음료 매출비중은 과거 2000년 85%에서 최근 60%대까지 하락했다는 얘기는 있다.


코카콜라 연간보고서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을 보면 보틀링의 비중이 4.6%로 매출 비중 대비해서는 비중이 작다. 보틀링을 통한 매출 고성장이 둔화되면서 직접 보유한 보틀링 공장을 제3자에게 매각하고, 원액 공급만 독점으로 계약하는 식으로 Refranchising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아무래도 수익성이 높은 쪽은 아닌가 보다. 부문별 마진율을 봐도 보틀링이 6.6%로 가장 마진율이 낮았다.


콜라 가격을 계속해서 올린 부분 때문에, 가격을 올린만큼 수량은 줄었을까 궁금했는데 마침 자료가 있었다.

코카콜라 연간보고서

매출이 전년대비 17% 증가했는데,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 부분은 6%,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부분은 9%의 효과가 있었다고 추정한다고 한다. 가격 올리는 속도 보다 판매 수량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는 얘기다.


올해 1, 2분기 상황은 어땠는지도 궁금해서 가지고 와봤다.

코카콜라 분기보고서(1Q22)
코카콜라 분기보고서(2Q22)

1분기에는 매출이 16% 증가하는 동안 수량증가 11%, 가격인상 7%의 효과가 추정되었고, 2분기에는 매출이 12% 증가하는 동안 수량증가 4%, 가격인상 12%의 효과가 추정되었다.


가격을 올려도 판매량이 늘어난다. 참 대단한 회사다.



<현금 흐름>


금리관련 얘기가 많은 오늘날이다. 그래서인지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현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생각이다.

코카콜라 연간보고서

연간 13B$ 규모의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서 벌어들였다. 투자활동으로 3B$ 규모 현금이 유출되었다.



<CEO>


근래 IT 발전 속도를 따라 가기 위해서는 리더가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등 IT역량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참고로 나는 문과다.

코카콜라의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의 CEO는 제임스 퀸시로 1968년생이다.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1996년 코카콜라에 입사했고 2017년부터 코카콜라 CEO를 맡고 있다. 2017년에는 코카콜라가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탄산음료 소비가 감소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기존 전통성이나 안전성을 탈피하고 혁신을 주장하면서 코카콜라의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3. 한 줄 요약


연간 순매출 38.7B$, 영업이익은 10.3B$, 영업이익률 26.7%였다.


What if...


가격을 올려도 판매량이 늘어나는 한, 콜라에는 투자할거 같다. 그리고 아마도 펩시 보다는 코카콜라를 살거 같은데, 펩시를 좀만 더 봐보고 판단하고 싶다.(코카콜라와 펩시의 시가총액 차이가 얼마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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