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순으로 기업훑기(훑기만 한다)
제약이 익숙해져야 할텐데 솔직히 아직도 생소하다.
애브비는 2013년에 설립된 미국 바이오 제약 회사다.
2011년 애보트(Abbott Laboratories)는 의료기기, 진단장비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업을 하고, 애브비(AbbVie)를 제약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분사 시켰다. 애보트는 1888년 설립된 기업이다.
애브비의 경우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휴미라(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대장염 등)의 2018년 유럽 특허 만료, 2023년 미국 특허 만료가 진행됨에 따라, 휴미라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성장성을 가지고 갈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 라고 한다.
애브비는 2019년 보톡스 회사 앨러건을 70조원 가량에 인수한 바 있다.
매출 기준으로 4%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브비의 휴미라 약은 전세계 처방약 1위로 유명하다고 한다. 2014년도 기사를 보면 휴미드가 1위, 2020년까지도 1위를 유지할 것이다 라는 얘기도 있었다.
휴미라는 2002년 미국에서 중증의 류마티스 관절염(주로 관절의 통증, 부기, 뻣뻣함, 그리고 관절의 기능 상실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에서 치료제로 승인 받았고, 2007년 제약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갈렌상(Prix Galien)을 수상하기도 했다.
휴미라는 항 종양괴사인자(TNF-α) 단일클론항체 제제라고 한다. TNF-α는 우리 몸의 면역반응에서 면역세포간 연락을 촉진하고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 신호 단백질을 말한다.
만성 면역계 염증성 질환의 경우, 우리 몸의 면역 이상으로 TNF-α가 과도하게 생성, 활성화되어 심각한 면역 반응과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 휴미라는 이렇게 과도하게 생성된 TNF-α에 결합해 그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환자의 증상을 개선 한다.
휴미라는 과도하게 활성화된 수용성 TNF-α에 결합하는데, 떠다니는 TNF-α뿐만 아니라 세포 표면 수용체에 이미 부착된 TNF-α에도 결합해 TNF-α를 질환 관리를 위한 정상 범위로 줄이고 과도한 TNF-α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야기하는 염증을 개선한다.
나도 머리가 복잡하지만, 여튼 너무 많이 분비되는 걸 억제 한다는게 당뇨병 치료약이랑도 비슷한가 보다.
TNF-α 억제 기능이 다방면으로 쓰이나 보다. 국내에서도 류마티스관절염, 소아류마티스관절염이라 불리는 다관절형소아특발성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건선, 건선성관절염, 크론병, 소아크론병, 중증 궤양성대장염, 축성 척추관절염, 베체트 장염 등 치료에 허가를 받았다.
이처럼 휴미라는 치료 옵션이 없거나 많지 않은 다양한 면역계 질환 치료에 쓰인다고 한다.
휴미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얘기는 정말 많았고, 실제로 휴미라는 계속해서 매출 기준 처방약 1위를 유지했다. 2020년도 까지도 말이다.
그런데 코로나가 등장했고, 2021년 순위 변동이 있었다.
물론 일시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2021년 단일 제품으로는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1위를 차지했다. 그래도 휴미라가 2위였고, 작년 대비해서도 매출이 늘어난 점을 보면 대단하긴 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목, 손, 발, 무릎, 척추 그리고 턱 등 관절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만성(지속성)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45세 이상에서 잘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며, 뼈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건강한 관절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에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고령환자 말고도 어떤 나이에도 걸릴 수 있다고 하고, 남성 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걸린다고 한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유전적 요인과 바이러스, 세균 감염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Allied Market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규모가 60B$ 정도 되나보다. 참고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규모가 50B$ 정도였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2,000만명 이상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겪고 있다. 참고로 휴미라의 미국에서의 한달 평균 약가가 6천$ 정도라고 한다. 계산이 딱 맞아 떨어지는거 같지는 않지만 넘어가자.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거의 5억명 정도 되고, 한국 당뇨병 환자당 연 평균 약품비가 26만원이라고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환자 수가 많다기 보다는 약품 가격이 비싼 쪽인가 보다.
2021년 전체 매출 56.2B$ 규모였다. 면역학 45%, 혈액종양학 12.9%, 미용 9.3%, 신경과학 10.5%, 안과 6.3%, 여성건강 1.4%, 기타 14.5% 매출 비중을 보였다.
2021년 휴미라의 매출 비중은 36.82%였다.(2022년 2분기, 휴미라 매출 비중 36.78%를 보였다.) 2021년 일라이릴리의 단일 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Trulicity가 23% 비중을 보였다.
지역별 상황도 봐보자.
미국 매출 비중이 77%였다. 다른 제약사들 미국 매출 비중을 보면 존슨앤드존슨 50%, 일라이릴리 59%, 화이자 37%였다.
이익과 비용을 봐보자.
2021년 애브비 영업이익은 17.9B$ 규모로 영업이익률 32%였다. 존슨앤드존슨 영업이익률 26%, 일라이릴리 영업이익률 27%, 화이자 영업이익률 25%였다.
2021년 연간 23B$ 현금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였다. 존슨앤드존슨이 23B$, 화이자가 33B$ 규모였다.
애브비의 CEO는 리차드 곤잘레스로 1954년생이다. 화학을 전공했다. 애보트의 부사장이었던 그는 2013년 분할 당시 부터 애브비의 CEO를 맡고 있다.
What 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