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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멍구 Sep 28. 2021

계절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눈을 감아 어느새 다가오는 겨울을 바라보고

다시 따뜻해질 날을 기다리며 

천천히 너와 이 거리를 걷고 있구나


내가 기다리던 여름은 사랑이고

내가 그 여름을 지날 때, 사랑해지는 마음이 깊어지겠지

다시 네가 보고 싶어 질 때, 그냥 네 생각에 웃고 있겠지


뜨거웠던 사랑이 지나고

선선한 불안감이 불어오면

눈을 감아 어느새 다가오는 이별을 바라보고

다시 따뜻해질 나를 기다리며

천천히 너와 이별하고 있구나


내가 기다리지 않던 겨울은 추억이고

내가 그 겨울을 지날 때, 단단해지는 마음을 가지고 있겠지

다시 네가 보고 싶어 질 때, 그냥 추억일 뿐이라고 생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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