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멍구 Jun 01. 2021

파도

사소한 감정들

파도가 내 마음속을 뒤집어 놓을 때

나는 작은 배 하나에 의지해서 

나를 붙잡고 있었고


그 파도들이 전부 나의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참고 버텼다.


잠시 태양을 가린 구름일 뿐이라며

태양빛이 돌아올 때, 파도는 잠잠해졌다.


잠잠해진 파도들을 다시 보니

나의 것이라 누구의 탓도 못했다.


그렇기에 나는 그 파도들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고 했고

천천히 그 파도들을 알려고 했다. 


그 파도들이 다시 올 때, 지치고 힘들겠지만

그 파도들로 인해 내가 되지 않았음에

나는 조금 안심했다.


사소한 파도들이 내가 되지 않고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고

나 자신으로 남아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소심하게 좋아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