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감정들
파도가 내 마음속을 뒤집어 놓을 때
나는 작은 배 하나에 의지해서
나를 붙잡고 있었고
그 파도들이 전부 나의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참고 버텼다.
잠시 태양을 가린 구름일 뿐이라며
태양빛이 돌아올 때, 파도는 잠잠해졌다.
잠잠해진 파도들을 다시 보니
나의 것이라 누구의 탓도 못했다.
그렇기에 나는 그 파도들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고 했고
천천히 그 파도들을 알려고 했다.
그 파도들이 다시 올 때, 지치고 힘들겠지만
그 파도들로 인해 내가 되지 않았음에
나는 조금 안심했다.
사소한 파도들이 내가 되지 않고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고
나 자신으로 남아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