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히 망각할 지금의 기억
그 모든 파편들을
잃어버리기 싫어
최대한 기록하고 남겼다
시간이 지나
기억, 기록은 단서
그것들이 범인으로 지목하는 건 누구인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해도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함에 얽매이고
죽을 것만 같은
기억의 고통 속에 가둬져
그때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끊임없이 머릿속에 되뇌어
자기 자신의 굴레 안에
영원히 갇혀버린다
이제는 모두 태워버리자
잊어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완전하지 못한 기억이
오히려 더 나아가게 만들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