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by 정명재

어느 때부터

언제나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항상 옷이 축축해져 추워는군

이놈의 비는 언제 그치냐


어떨 때는 화가 나고

어떨 때는 침울해

하지만 여전히 비는 내리네


이젠 모든 게 다 쓸데없는 느낌

그래서 그냥 어렸을 적

공원 분수에서 뛰어놀듯

마음껏 놀아보기로 했다


어차피 계속 내릴 비라면

물총으로 저기 사람들 함께

서로 쏘아대며 노는 게 낫겠다 싶어

먼저 물부터 채워놨다

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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