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헛걸음은 아니었을까
영화 연출자를 꿈꿨던 나는
첫 촬영이자, 첫 연출을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심하게 망쳤었다.
그 영향 때문이었을까?
촬영 현장에서는
늘 극심한 불안과 과호흡에 시달렸다.
이 괴로움을 '살아있는 감각'이라고 착각하며
삐걱대면서도 오랫동안 버텨내었지만,
내면은 서서히 깨져가다 결국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이제 이 파편들을 모아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려 한다.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쁜 재료는 아닐 테니까.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