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살그머니 기뻐하며

< 강화 연미정에서 찍은 바람>


오늘은 아니 12시 넘었으니

어제가 되겠다.


어제 오전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맞긴 해야겠는데 약간의 두려움도 있어

며칠을 고민했지만 결론은 맞아야 한다였기에

예약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다.


화이자 0.3ml 맞으며

간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 작은 양이 몸에 퍼져 가면서

나를 고위험으로부터 지켜줄 거란 사실이

코로나보다 더 무섭다고.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 앉아 있는데

휴대폰에서 계속 알람이 울려서 확인해 보니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어제 쓴 < 딸아, 손해 보는 게 아니야>가

갑자기 조회수가 1000이 넘었다는 알림이

뜨더니 조회수가 1만 회가 넘어가는 거였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 새댁이 끓일 수 있겠어?>의 조회수가

며칠간 1만 회가 넘어갔을 때도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어딘가에 나의 글이 떠 있다는 건데

역시나 모르겠다.


정말 감사하다.

내 글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한다.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때

사실은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누가 나의 글을 읽어줄까 싶었다.

작가 신청 시  자기소개와 글의 방향

그리고 그동안 써두었던 글들을 보내면서도

참 부끄러웠다.


그런데 글을 쓰는 게 너무 좋아 그동안

수도 없이 끄적이며 남겼던 그 기록들을

차근차근 모아 다듬는 요즘

난 참 행복하다.


그리고 엄마도 이렇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나가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고 뿌듯하다.


백신 접종 이상반응이

내겐 잠이 안 오는 것인가 보다.

타이레놀도 안 먹고 말똥거리고 있다가

나의 글을 읽어 주시고 공유까지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꼭 남기고 싶어

글을 남긴다.


앞으로도 아침밥은 계속될 것이고

명랑 엄마는 여전히 계량화되지 않은 레시피를

올릴 것이다.

명랑엄마는 음악도 무지하게 사랑하여 눈뜨자마자 틀어놓는 93.1 주파수의

첫 음악들을 함께 올린다.


아침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https://brunch.co.kr/@dreamkjykr/1



https://youtu.be/vbbh_s5z2O0









매거진의 이전글 선생님, 감사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