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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해초비빔밥 & 연어구이 ♡


해초비빔밥 & 연어구이


주문한 드라이해초가 왔다.

염장이 아니라서 짜지 않고

물에 불려서 바로 먹을 수 있다.


고추장, 매실액, 화이트 식초

또는 레몬즙을 섞어

새콤 달콤한 초고추장을 만든다.


물에 불려 물기를 쏙 뺀 해초를

귀리밥 위에 얹고 초고추장과 들기름

듬뿍 뿌려 비벼먹는다.


소금 , 후추 뿌려 놓은 연어를

올리브유에 살짝 굽는다.

연어는 오래 구우면 퍽퍽해진다.

마요네즈, 그릭요거트, 다진 양파,

다진 시과,홀그레인 머스터드,

레몬즙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구운 연어위에 소스를 얹는다.




  라디오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아직 청바지가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아직 즐겨 듣는 음악이 있으십니까?

일하면서 노래를 부십니까?

아직 하고 싶은게 있으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젊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아직은 청바지가 좋고 팔자주름 생겨도 웃고싶다)


생각해 보았다.

아직  청바지를  좋아해서 여러개의

청바지를 가지고 있다.

하루종일 주파수를 93.1에 맞추고 산다.

집안일 하면서 송정미의 노래를 부른다.

아직도 나는 1년 후 혹은 몇 년 후를

계획하고 있다.

그럼  아직 젊은거구나...

위로해 본다. ^^


점점 얼굴살이 빠지고

팔다리의 탄력이 떨어져서 고민을 했었다.

워낙에 피부가 얇아서

이마에 잔주름도 생겼다.

가장 못마땅한 건 자꾸 팔자주름이 생기려 해서

맘껏 입벌리고 웃는게 신경쓰인다.


언제부턴가

노사연의 <바램> 이란 노래를 들으면

모두 내 이야기같아서

자꾸 목구멍이 차오른다.


얼마전 속초여행에서도

 요즘은 짧은 패딩이 유행이라는

딸들의 말을 담아두었다가

짧은걸 입고 갔는데 추워서 혼났다.

따뜻한게 좋으면 유행이고 뭐고

긴 옷을 입었어야 했다.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고민한 것들은 모두

외적인 것들이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내면을 충실하고 단단하게 채워가는게

아닌가 싶다.


옛날 어르신들 말씀에

'곱게 나이를 먹어야지' 라는 말이 있다.

푸릇푸릇하고 딱딱한 감이

햇빛을 받아 붉은 홍시가 됬을때

가장 달고 부드럽듯이

지금처럼  음악좋아하면서

하고싶은 일들을 계속 꿈꾸

그렇게 나이들면 곱게 익어가는게 아닐까.


팔자주름은 양손으로 꽃받침 만들어 주면 되고.


오늘도 굿모닝^^

https://youtu.be/88rTX3VoJ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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