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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일 이후엔 유령인간

어묵 고추 김밥♡


어묵 고추 김밥♡


어묵은 뜨거운 물에 데쳐서 물기를 빼고

채썰어서 고춧가루, 고추장, 맛간장, 참기름, 다진마늘 넣고 무쳐준다.

오이고추는 곱게 채썰어준다.


현미밥에 참기름, 깨소금만 넣고 조물조물하여

어묵무침, 고추와 함께 한입크기로 돌돌

말아준다.


씹으면 고추의 아삭함도 느낄 수 있다.

간단한 아침밥.^^


91일 남았다.

내가 마트에 가서 장을 볼 수 있는 날이.


나와 우리가족은 백신 3차접종을 할 계획이 아직은 없다.

왜냐하면 2차 접종후 우리가족은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에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나의 몸에 군데 군데  알 수 없는 멍들이 생겼고, 심장에 이상 변화가 왔다.

(나는 매년 정밀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멍들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로 그동안 대학병원과 질병관리청에 수도 없이 문의 했지만

그들의 답변은 < 그런 현상으로 전화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아쉽게도 뭐라 말할 수 있는게 없다 > 였다.

아쉽다고? 뭐가?

말해줄 수 없다면서 왜 맞으라고만 하는건가?

백신을 맞기 시작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많은 사람이 같은 결과를 이야기 한다면 최소한 그 부분에  대해선 연구가 되어져야 하고 안전성에 대해 말해 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안 맞겠다고 버티는게 아니고

맞고 싶어도 불안해서 못 맞겠다는 거다.


혹자는, 3차를 맞는 사람은 바보라서 맞는거냐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3차 맞은 이들을 바보라고 생각하는게 아니다.

나도 내 몸에 변화가 없고 깨끗하다면 당연히 3차를 일찌감치 맞았을 사람이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의 목숨을 포기하면서까지 다수를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이기적인걸까? 나는 내가족과 나의 목숨이 우선이다.

우리 식구들의 피검사 결과가  이상해졌고 ,

당장 신체에 변화가 오는데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그 이유를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병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백신이 원인일 수도….. 라고  말끝을 흐린다.

자신들도 정부의 지침대로 할 뿐이라고.

답답하고 미칠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도 답해주지 않아서 두려워서 3차를  맞고 싶지 않다는데 …..

이제 3차 맞지 않으면 장도 못 보게 생겼다.


2차만 맞으면 되는줄 알고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 현재 진행중이지만) 접종했는데 이제는 3차백신패스를 시행한다고 한다.

과연 3차에서 끝날까?

내생각엔 4차 5차 계속될것 같은데.


지난 주에 1년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양재역에 있는 한정식 집에 전화로 4명 예약을 하려하니  굳이 예약안해도 좌석이 있으며

가격이 한달만에 2천원이 올랐다고 양해해 달라고 했다.

지난 연말에 그 곳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그때만해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줄을 서야 했었는데 말이다.

그런 식당이 가격을 올렸다길래 내심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


식당에 도착하고 깜짝 놀랐다.

코로나와 상관없이 늘 북적대던 식당에 점심시간 내내 테이블 몇개만 식사하고 있었다.

3차 백신패스때문이었다.

2차 맞고 180일이 지난 사람은 식당에 들어올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식당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부터 백신패스를 적용해야 되지 않나?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가격이 비싸졌으니 그 식당에 안가면 그만인게 아니다.

나부터도 당장 백신2차의 유효기간이 91일밖에 남지 않았다.

나처럼 이유가 있어서 맞지 않겠다는 사람도 91일 이후엔 장도 못보고 사람도 만날수가 없게 된다.

그야말로 고립상태가 되는 것이다.


2차까지 접종후 우리 식구들이 혈소판이 줄어들고 백혈구가 줄어들고 몸에 멍이 생긴 이유에 대해 말해달라  이거다.

말해주면 3차 맞겠다는건데 왜 말이 없는건가.

무조건 정부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는게 아니지 않은가.

정확하게 백신과 혈액은 상관관계가 없다고 확답을 달라 이거다.

불안해서 맞지 못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지 말고.


난 91일 안에 보고싶은 사람들도 모두 만나야 하고,

 엄청난 사재기를 해서 장도 봐 둘 작정이다. 바쁘게 생겼다.

사재기…. 그건 내가 제일 싫어 하는거지만

어쩔수 없다.

91일 이후 ‘나’ 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될 테니까.


그저 온라인에서만 유령인간처럼 떠돌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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