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명랑엄마의 아침일기 Jan 28. 2022
가지강정 덮밥
가지는 반달썰기를 하여 소금에 잠시 절인다.
가지가 노곤해지면 물기를 꽉 짜준다.
가지에 녹말가루 입혀서 기름을 두른 팬에 튀기듯 구워준다.
(가지는 기름을 많이 먹기때문에 기름이 싫으면 에어프라이어에 한번 더 구워주면 바삭해진다.)
기름에 구운 가지는 키친타올위에서
기름을 잠시 빼준다.
달군 팬에 다진소고기를 ( 다진 돼지고기도 괜찮음) 넣고달달 볶다가 맛간장 ( 맛간장이 없으면 진간장과 올리고당, 후추) 다진마늘, 맛술 조금, 고춧가루 ,청양고추 넣고 수분이 날라가도록
졸여준다.
졸인 양념장에 튀겨놓은 가지를 듬뿍 넣고
버물버물하며한 번 데워준다.
따끈한 현미밥위에 얹어 한 숟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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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밥을 먹는다
우물거리는 볼을 타고 더운 물이 흘러내려
씹고 넘기고 다시 넣어 씹는 슬픈 역사
왜 먹고 있는지 왜 지금 먹어야 하는지
그 모든 이유를 왜 모르는 것인지
질문을 바꿔가며
되새김질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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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젖은 암소는 조금 더 슬픔을 씹기 위해
느릿느릿 밥통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김연숙 시인의 늙은 암소의 식사중에서 >
밖은 살을 도려내는 날 선 바람이
공격을 하고 있고
푸드덕대던 까치도 며칠 보이지 않는다.
창밖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남향 나의 집은 깊이 내리 꽂는
햇빛 한 줄기로 인해
온 몸을 샤워하듯 햇살 속에
빙그르르 돌고 있다.
재택근무 할 식구들을 깨워 아침을 주고
밤까지 무언가에 열중했던 막내는
일부러 깨우지 않는다.
그리고
시인의 언어처럼 밥을 물에 말아
김치 한 조각 얹어 먹으며
아…. 이 고요함, 나른함이 내게 주는
평화에 대해 곱씹어 생각해본다.
고개를 돌리니
말라 비틀어진 유화붓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아파서 정리할 수 없었던… 그래서 결국
말라 비틀어지도록 너를 둘 수 밖에 없었음이
한없이 미안하지만
그래도 내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곳은
‘너’
곧 너를 잡고 풍요롭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블랙홀로 빠져 들리라.
오늘도 굿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