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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너'의 것

사과 오무라이스♡


사과 오무라이스♡


얼마전 여행에서 돌아와

급하게 쿠*에서 주문했던 사과가

너무 맛이 없다.

분명히 ' 당도보장 ' 이라했는데 말이다.


며칠을 베란다에서 구르고 있는

사과를 바라보며 저걸로 무얼할까 궁리하다가

오늘 아침에 오무라이스를 만들었다.


양파, 브로콜리,당근을 곱게 다져서 볶다가

껍질을 깐 사과도 잘게 썰어서

마지막에 넣어 한번 볶고

밥 두 공기  넣어 소금 넣지 않고

달달 볶아주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자 감자대신 사과를

넣어보니 아삭아삭해서 좋다.


계란을 풀고 우유와 쯔유를 조금 넣어

회오리 지단을 만들어 밥 위에 얹고

데미그라스 소스를 조금 뿌려 주었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하인즈 무가당 케찹, 돈가스 소스 조금,

우스터 소스 조금, 스테비아나 황설탕조금,

버터 대신 사골 육수 조금, 진간장 조금

넣고 바글 바글 끓여준다.

< 플랜틀리 >


며칠 전 새벽에 눈뜨자마자

동생의 카톡 메세지를 읽었다.

" 언니, 내가 새벽배송 보낸게 있어."


문을 열고 나가보니

예쁜 상자 하나가 보인다.

베***** 아이스크림 모양의 컵이

6개가 들어 있었다.

딱 파인트 사이즈여서 아이스크림인줄......

그런데 동생이 보낸 것은

 플랜틀리 라는 것이었다.


얼마전 남편의 퇴직과 환갑을 기념하며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에

비행기를 타보고나서  3년만의 여행이었다.


일본에 가자면 백신 3차접종을 하던가

아니면 6만이란 거금을 들여 PCR검사를

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나는  부작용이 걱정되서

그냥 PCR검사를 하자 했으나

남편은 어짜피 여행가서도 안전하려면

그냥 백신을 맞자고 주장했다.

우리는 가장이자 세대주인 남편의 결정을

따랐고( 쓸데없는 순종이었다~~~)

식구들이 모두 날잡 우르르

그 백신을 맞았다.


그런데 접종한 다음날 사건이 벌어졌다.

아침에 일어난 남편이

갑자기 귀가 안들린다는 것이다.

나도 이석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먹먹함에 대해 아는척하며

남편에게 이야기 하니

그 먹먹함은 나의 이석증과는 다른

아주 아주 기분이 안좋은 멍~ 함인듯 했다.

집근처 이비인후과 가서 3일간 약을

먹었으나 차도가 없고

여행갈 날짜는 다가오고 하여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난청치료에

유명하다는 아* 병원에 급히 예약을 했다.

그 날은 남편이 퇴임식을 했던 날이었다.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마지막으로 출근했던 날 오후에

마치 퇴직 기념처럼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하며 입이 쩍쩍 마르도록

고생을 했고

내려진 병명은 ' 돌발성 난청'이었다.

의사는 단기간에 집중치료가 필요하며

강력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할테니

15일 후 다시 와서 검사하고

만일 그때도 청력이 안좋아지면

고막주사를 감행해야한다며

하루에 스테로이드제 12알과

위보호제, 비타민, 신경계 약 합하여

30알에 가까운 약을 안겨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약봉지를 들고

무거운 맘으로 일본으로 출국했었다.


그때부터 나는 돌발성 난청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 질환은 섭식이 매우 중요했다.

자극적이고 짠 음식은 피해야 했다.

나는 평소 음식을 싱겁고 심심하게

조리한다.  그래서 그 부분은 크게 걱정되지

않았는데  한가지가 걸렸다.

음식의 양을 적게 먹고

신선한 음식들, 야채, 위주로

먹는게 중요했다.

유기농 식재료를 하나 하나 사서

신선하게 보관하며 조리하자니

하루 세 끼가 너무 힘들고 비용도

만만찮았다.

그런 고민을 동생에게 했더니

이런걸 보내 준거다.


늘 식재료에 질리도록 깐깐한 나는

플랜틀리를 검색해 보았다.

유기농 야채, 과일, 곡물을 비율에 딱 맞춰서

-40도에 영양소 손실없이

급속냉동하여 우유나 물을 섞어

스무디 형태로 갈아마시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편할 수가....


늘 내 손으로 모든걸 구해서

씻고 말리고 하여 조리하여 먹였으나

나이가 드니 이렇게 좋은 녀석이 있다면

도움을 받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침 한 끼는 요녀석으로 갈아 주고나니

내 손이 훨씬 덜 바쁘고

영양소에 대한 믿음도 가서 불안함을  덜었다.


다행히도 남편은 많이 좋아졌고

남은 치료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남편의 퇴직과 함께

하나님께 이런  감사기도를 했었다.

"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30년간 정말 정성껏 아침밥을 지었어요.

이제 퇴직이니 이제 제게도 느긋한

아침을 주실걸로믿습니다."  라고.

그런데....

이전보다 더욱 더 신경써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나님은 나에게 가족을 위해

더 더 애쓰라는 시그널을 보내신다.

그 또한 감사하다. ^^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래가 생각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근데 아니다. 적어도 나에겐

내 인생은 '너'의 것이다.


오늘도 굿모닝 ^^


https://youtu.be/4KdEFETjQ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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