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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Oct 18. 2018

신박한 콜라보,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29CM X KEB하나은행

처음에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응? 29CM랑 하나은행이랑 무슨 연관이 있어?'  

VS

'29CM, 언젠가 오프라인으로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그 첫 모습이 진짜 기대된다'


아무리 세상이 핀테크를 외치고 ,

비대면 상품이 많이 생겨도

'은행은 은행이잖아?' '보수적인곳, 안정적인곳'이라는 이미지를 사실 지우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행보로 KEB하나은행 진짜

노력많이하는구나, 싶었다.


하나은행 관련 업무를 하며 '컬처뱅크'의 개념을 이미 알고있었고, 북바이북 광화문점이 그 예 정도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남달랐다.  은행과 라이프스타일샵의 접점은 무엇일까? 에 대한 궁금증, 타겟도 전혀 다른 두 브랜드의 만남이라니. 무엇보다 더 궁금했던건 29CM만의 말맛으로 어떻게 이 곳을 소개하고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기대만발. 웹페이지부터 바로 들어가봤다.


1. 웹 페이지로 29CM오프라인 스토어 미리방문

출처: 29CM 홈페이지



29CM의 미션은 '더 나은 선택을 돕는 것'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가장 고객에게 가깝게 다가가야 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편의점 컨셉으로 출발했다. 29CM만의 큐레이션 능력으로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이 정말 자주 쓸법한, 그리고 좋은 브랜드와 제품을 선별해서 입점시켰다.



 힙한 연남,망원,을지로 동네가 아닌

'강남역'일까?

KEB하나은행으로부터 강남역점 파트너 제안을 받았을 때,  느림의 가치를 추구하는 29CM와 변화와 일상의 속도가 빠른 강남역의 낯선 조합이 신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9C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세일님



2. 진짜 방문하기


어르신들은 색깔이 바뀌어 순간 여기가 하나은행이 맞나~ 하고 두리번두리번 하실 수도 있겠다 싶었다. 29CM가 대문짝만하게 실리진 않았고, 창가에 작게 적혀있는데, 그래도 블랙이라는 아이덴티티 색깔을 하나은행이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블랙배경에

로고를 심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파격적.



카페입니까 은행입니까


기존 하나은행 창구보다 훨씬 세련세련되고 정제된 느낌이 물씬 난다.




탁 트인 노출천장, 세련된 블랙&화이트의 느낌,

손님들이 편히 앉아있는 소파하나까지 심혈을 기울여 골랐을 것이다. 검은 무광의 의자를 고르는데

엄청 고생하셨단 이야기도 본 것 같다.


은행에 들어서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문 근처에 서계시고

번호표를 뽑아주시던게 보통의

은행지점들이었는데

'안녕하세요' 저 한마디 써져있는게 뭐라고,
더 친절한 느낌이고 좋아보이지?



은행의 영업시간이 종료된 이후 시간,

주말을 활용해서

손님들이 대기하던 장소인 라운지에는 각 종 강연, 원데이클래스 등이 진행 될 예정이라고한다.

유휴시간을 적절히 잘 사용한다면, 29CM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되어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고, 하나은행의 컬처뱅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실체가 더욱 탄탄해지는 길이겠지!


일러스트가 귀엽다. 재미삼아 나도 내가 아는 브랜드들만 모아서 로컬가이드를 만들어봤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이 든게 있었다.



정말 이게 이 곳 방문객에게 필요한 것일까?



강남역에 온 사람들은 보통 어느정도 위치를 조회하고 올텐데, 굳이 여기에 와서 하나씩 골라 가이드를만드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 굳이 이 종이를 들고다니면서 열심히 찾기엔, 지도앱 한번 네이버 검색 한번이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는 요즘시대에 이 가이드가 말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는 ...


놓인 위치 역시 스토어에 인접하기 보다는, 하나은행 창구에서 손님 대기하는 벽면 한쪽 끝에 가까웠는데, 누가 얼마나 가져갈까 하는 의문, 벽을 채우는 장식이나 그림으로 인지할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 '진짜 사용자에게 필요한게 무엇일까' 에 대해 더 깊이 고민했더라면 더 재미있는 창작물이나

체험물이 나왔을텐데 가장 아쉽다.





그럼, 스토어에 무엇을 팔고있냐면,



강남역 바쁜 직장인들에게 잠시 들러 아침을 간단히 때울 수 있는 HMR식품들도 꽤 있다.

모닝죽,곤약젤리,컵밥까지.콜드브루는

아직 준비중입니다.

목이 좀 마르다 싶으면, 제주맥주도

구입이 가능하다.


다이어트도 신경써야하지만 건강하게 먹고 싶은

언니들을 위해 인테이크 모닝죽, 원물 스낵도 구비되어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 파우치, 텀블러, 양말까지 없는게 없군요!


아직은 준비중인 다양한 매거진.

잡지의 시대에 맞게 다양하게 구비해놨다. 자리에서 읽고 반납 가능한가요? 아니면 구입만 가능한가요? ㅠ_ㅠ사실 은행 업무를 보면 앞쪽에서 사람들이 대기 하기 때문에, (구독이 가능한 경우라 할 경우) 애써 이쪽까지 와서 잡지를 볼까에 대한 궁금증 하나.


매거진은 매월 큐레이션되고, 매장 재생음악 역시 '리플레이 뮤직'에서 큐레이션을 맡아줌, 음반 구입도 가능하다는 사실. (없는게 뭐죠?)





친구 생일 모임을 강남역에서 하는데, 너무 바빠서 생일 선물을 깜빡했다면?
여기로 달려오면 되겠다. 급하게 산 것 치고는 선물용으로 괜찮은 텀블러, 유리잔, 귀여운 파우치,양말세트까지 이미 상품력은 준비되어있다.  아 여기꺼 괜찮지~ 선물 고르는 센스가 있네~ 라는 기분 좋은 말까지 들을 수 있을지도. 포장은 센스있게 화이트에 29CM스러운 마스킹 테이프로 췩!

*내가 본 입점 브랜드:
 웜그레이테일, 제로퍼제로, 오롤리데이, 삭스어필,이나피스퀘어, 키티버니포니 등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서.

포장은 어떻게 해주는지

너무 궁금해서 하나 사봤다.

문구류로 11월 노트를 하나 사고

손잡이 없는 종이백에 담아주셨다.

스티커도 좀 챙기고.



한껏 둘러보고 나오면서 느끼는 생각은..
강남역 지점의 주요 방문 고객 연령층이

높을지 낮을지 모르겠으나..
내가 갈 때만 해도 장년층, 연세가 있으신 분도 계셨는데, 이 분들도 위화감없이 '젊은 사람들이나 가는거야~'라는 부담 없이 오며가며 둘러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추가 된다면 더 좋을것 같다.



웹 페이지에서 본 사전방문에 너무 기대를 해서그런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아쉬운점이 있긴했었다. 강남역에서 약속시간을 편하게 기다리고 싶을 때, 구경하고 잠시 쉬었다가기에 손색없고, 선물을 사거나, 점심시간에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약간 다른 분위기로 환기시키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공간인것 같다.


29CM만의 색이 뿜뿜 더 묻어나는 독자적인 오프라인 스토어를 다시한번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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