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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Dec 10. 2018

[D.igest] IDEO가 일하는 방법

Human Centered Design은 어떻게 하는걸까?

아이데오는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업으로 뽑히는 회사중 하나이다. 인간 중심적 디자인(Human Centered Design) 이란 강력한 무기덕분에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데오는 100여개 넘는 제품을 만들어왔는데,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창업자 David Kelley가 말하기를, 어떤 특정 산업군에서도 전문적인것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거다.




We’re kind of experts on the process of how you design stuff.

해당 산업에 전문적인게 아닌,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그 과정의 전문가라는것.


자판기나,앱이나,매트리스나,우주왕복선 같은 것들까지 그 어떠한것들을 아이데오에 의뢰했더라도 아마 그들은 똑같이 얘기할 것이다.


아이데오의 기본 이념은 제품의 최종 소비자와의 ‘공감’이다.



아이데오가 가장 철저하게 지키고 또 신뢰하는 방법 2가지.


1)사용자의 행동을 관찰하자.


 그들을 관찰함으로써 사람들을 이해하려 노력하는것. 

예를 들어 진공청소기를 디자인한다면, 사람들이 청소하는걸 관찰해야겠지?


2) 스스로 최종 사용자의 상황에 직접 빠져보는것. 

아이데오는 사용자경험이 실제로 어떠한지 경험하기 위해서,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위해서 실제로 그 상황을 경험해본다. 그러면 아이데오는 그들이 보고 느끼고 직접 경험한것들을 자료 삼아 작업에 반영한다.

사람들의 니즈나 행동에 깊숙하게 연결되어있는 만큼 아이데오가 생각한 것들은 적합한 솔루션으로 이어진다는걸 아이데오 디자이너들은 믿는다.


다르게 말하면, 엔드유저가 그들에게 그들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를 말하게끔해준다.

David Kelley가 말하기를 


If you want to improve a piece of software all you have to do is watch people using it and see when they grimace, and then you can fix that.

-> 당신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싶다면, 당신이 해야할일은 사람들이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것을 보고, 그들이 얼굴을 찡그릴 때, 그걸 고치면 된다.



그럼, 인간 중심적 디자인이 뭔데요?

아이데오는 human centered design을 이렇게 정의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에게서 시작해서 ~ 그들의 니즈에 딱 맞게 짜여진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끝나는 크리에이티브한 접근법.


인간중심적 디자인의 Field Guide에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When you understand the people you’re trying to reach-and then design from theire 
Perspective-not only will you arrive at unexpected answers, but you’ll come up with ideas that they’ill embrace.


당신이 특정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할 때, 다가가라. 그리고 그들의 관점에서부터 디자인하라.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놓는게 아니라, 그들이 포용할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이게 바로 인간중심적 디자인의 가장 중심이 되는 철학이다.

어떤 물질적이든 디지털적인 해결방안들을 고안하든지간에, 프로세스는 똑같다. 

그리고 이 프로세스는 6단계로 나눠진다.



아이디오가 디자인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6가지 단계


[ Phase1. 관찰 ]

엔드유저를 관찰하라.

당신의 목표는 솔루션을 주려는 집단의 사람들을 이해하는것이다.

행동패턴, pain points, 그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순간들)을 정의하는것이다.

여기서 엄청나게 많은 기회들을 포착할 수 있다.가능하다면, 직접 그 상황에 들어가보자.  그럼 진짜 그들이 무엇을 경험하는지 볼 수 있고, 어떻게 느끼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 Phase2. 아이데이션 ]

팀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단계다.  1단계인 관찰단계에서 배웠던것들, 알게된 것들을 공유하고, 어떤 경험과 느낌을 가졌는지 얘기하면 된다.

여기서 목표는, 최대한 다양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것이다.

아이디어를 마구 떠오르면, 사람들이 진짜로 원하는 니즈와 욕망에 포커스한상태에서 내야한다.

이걸 하게되면, 당신의 그룹들의 아이디어는 결국 최적의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 Phase3. 빠르게 프로토타이핑 해보기 ]

이 단계에서는, 당신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간단하게 프로토타이핑을 해보는것이다.

여기서 프로토타이핑이랑 좀 탠져블하게, 눈에 보이게해서, 엔드유저에게 테스트 해 볼 수있도록 만드는 것.

너무 삐까뻔적하고 완벽한 프로토타입을 당장 만들어내지 않아도 괜찮다. IDEO는 판자 같은것들로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서 실험을 해보는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내가 최소한의 시간을 들여서 어떻게 유저들에게 가급적 빨리 피드백을 얻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것인가?


이 단계의 목적은 완벽한 솔루션을 만드는게 아니다. 

고안한 솔루션이 적합한지, 예상대로인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 Phase 4: 사용자의 피드백 ]

프로토타입을 사람들에게 돌려보고, 피드백을 받아보자.인간 중심적 디자인에서 진짜 중요한 단계다.

엔드유저의 피드백이 없으면,  우리의 솔루션이 적절한지 아닌지 판단하기도 어렵고, 우리의 디자인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알 길이 없으니까.


[ Phase 5: 절차의 반복 ]

피드백을 받았으면, 계획을 수정하는데 피드백을 활용하자.

계속 반복해서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수렴해보고 미세하게 조정하면서 테스트해본다

여러번 한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거나 낙담하지말자. 매회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새로운걸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hase 6: 실행 ]

솔루션이 엔드유저에게 유용한지 입증되었다고 판단되면, 이제 세상에 아이디어가 나올 때다.


단,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앱, 웹사이트를 디자인하는 경우라면, 1단계로 돌아가서 반복해보자. 

업데이트 될 때 마다 유저들을 관찰하고, 문제점을 찾아내고, 피드백을 받아서 다음 업데이트에 계속적으로 반영하는것이다.


참 쉽죠잉?

사실 관찰하는것은 어렵지 않지만, 그 안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내는게 관건이다.

인사이트를 뽑는게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데, Co-creation의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각자 다른 생각들을 팀원들끼리 끊임없이 공유하며서 새로운 아이디어는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니까. 

어떤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모여서 공유하느냐 , 어떻게 관찰하느냐에 따라 아이디어는 정말 무궁무진하게 다르게 나올테니까.



그럼, 위에서 언급했던 6단계의 프로세스를 통해 디자인 된 사례를 2가지만 소개해본다.


[Case 1. 간호사를 위한 의료 기기 디자인하기]


아이데오는  수술하는 동안 데이터를 사용해야되는 간호사들을 위한 기기를 고안해내었다. 

클라이언트에게 원래 아이패드같은 매끄러운 화면에 두 손으로 조작하게 되어있는 첨단스러운 기기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데오가 간호사들을 관찰하면서 깨달은게 있다. 

수술중에 두 손으로 기기를 조작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환자가 수술에 들어갈 때, 환자는 긴장되고 두려워하는 상태다.

  거의 대부분의 간호사들이 했던것중 하나가, 안심시켜주려고 환자의 손을잡아주는것이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그런 기본적인,눈에보이는 인간적인 요속들을 놓치고 있었던것.



아이데오는 사무실로 돌아가서, 가설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브레인스토밍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스크롤 할 수 있는 기기를 생각해냈다.

그럼 간호사들은 한손으로는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다른 한손으로 기기를 작동해서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거다. 


클라이언트가 상상했던것만큼 꽤 근사하거나 쿨해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훨씬 인간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 





[ Case 2. 아이들을 위한 칫솔 디자인하기 ] 


1996년에 오랄비는 아이데오에게 아이들을 위한 칫솔을 만들어달라고 의뢰했다.

아이들이 이를 닦는걸 관찰한건 아이데오가 처음이라고 했다.


오랄비는 요상한 요청사항이라 생각했다. 사람들 집에 찾아가서, 화장실에서 아이들이 이 닦는걸 보라고? 이미 어떻게 양치를 하고 있는지는 모두가 알고있는데, 이런 관찰이 진짜 필요할까? 하고 반신반의 했을거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어떻게 아이들이 실제로 자기 이를 닦는지 보는 관찰이 필요했다.

아이데오는 어떠한 가정이나 추측도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까.

아이들은 어른들이 칫솔을 잡는것과 완전히 다르게 잡고 양치를 한다는걸 관찰을 통해 알아냈다.


어른들은 손재주가 있기 때문에, 손가락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 만으로 칫솔질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주먹을 쥐어 칫솔을 움켜잡는다.

어른들의 칫솔은 아이들이 잡기에는 사이즈부터 크고, 너무 어렵다는게 문제였다.


아주 간단한 관찰 하나가 새로운 스타일의 칫솔을 만들어냈다. 바로 squish gripper 라는거다. 

슈퍼마켓에 가면,아이들 전용 칫솔매대가 있는걸 볼 수 있는데, 

뚱뚱하고 물렁물렁한 손잡이 부분을 쉽게 마주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인간 중심의 디자인 프로세스로 적용하여 관찰한 결과이다.



아이데오는 사용자를 관찰하면서, 아이데오는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경험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

이 과정들은 미국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디자인 기업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으로 손꼽힐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진짜 혁신적이고 활용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뛰어나게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팬시한 기술을 생각해낼 필요는 없다. 




그저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의 풍경에서 관찰하다보면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리고 그 상황에 들어가 마주하게 된다면,

우리도 아이데오처럼 생활의 불필요한것들을 덜어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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