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 May 11. 2018

버닝맨이 뭔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들은 <버닝맨,혁신을 실험하다> 북토크 복습(1)

올해 초 브런치에서 우연히 읽게된 글 덕분에 버닝맨을 처음 알았어. 갈 이유 보다 가지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보이는 페스티벌인것같아. <버닝맨,혁신을 실험하다> 책이 나왔다길래 북토크를 통해 버닝맨에 대해 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싶었고. 로우하게 북토크의 내용을 정리했어. 절대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경이로운 버닝맨이야기 시작!



1.버닝맨이 뭔데? 뭐하는거야?


핀터레스트 이미지

-1986년 창립자 LARRY HAVEY에 의해 처음 생겼고, 매년 8월 마지막주 일요일~9월 첫째주 월요일(미국 노동전 전날?) 네바다 주 black rock city 에 위치한 사막 한복판(540만여평)에 7만여명에 사람들이 모여.안타깝게도 창립자는 지난주에 돌아가셨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차로 안막히면 9시간 걸리는 곳. 우리가 가려면 비행기 타고 가서> 렌트를 하거나 버스로 넘어가서> 사막을 달려 현장까지 도착하려면 ..7만명에 사람들이 좁은 하나의 길을 쭉 가야하니.. 인고의 시간.. 가는 것부터가 헬인건 인정.


-버닝맨 축제 기간동안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챙겨오기 + 하고싶은 것을 마음껏 하기 +이동수단은 자전거뿐+ 축제 마지막날 버닝맨을 태우면서 마무리 + 쓰레기 하나 남기지않고 원래 모습그대로로 만들고 떠나기 끝!


-이곳에서는 본명을 부르지 않지. 닉네임을 짓는데, 내가 짓는게 아니라 남이 지어주는거야. 버닝맨이 끝날무렵 그 때서야 밝혀지는 친구의 소속과 진짜 이름 등등. 사회의 가면을 벗고 진짜 '나'의 모습을꾸밈없이.


-해마다 버닝맨 주제가 바뀐다.2018년 버닝맨 주제는 <I ,Robot> 



-해마다 주제가 바뀜에 따라 길이름도 바뀐다.가로길은 주제별 길이름, 세로 길은 시간으로 구분.

아래 그림은 2017년 Radical Ritual이란 주제 아래 이름지어진 길.

가운데 센터캠프의 이름은 블랙락시티 건축한 건축가가 지은 이름 Rod's road

<버닝맨 기본용어>

-Playa: 버닝맨이 열리는 사막지역을 부르는 말

-Burner: 버닝맨에 참가하는 사람들

-Default world: 내가 선택 할 수 없던 세계. 태어나면서 가지게 된 국적,성별,이름으로 살아가는 세계

-Real world: 오로지 내가 선택하고 나만 생각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버닝맨에서의 세계

 버닝맨에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Welcome home!'

-camp: 다양한 주제를 가진 2000여개의 캠프가 있다. (캠프 참여하려면  돈내고 미리신청해야됨) 어린이용 캠프, 기업가 캠프, LGBT캠프, 요가명상 캠프, 창업가의 캠프(First camp) 등등



2. 누가 버닝맨에 가는거야?


-누구나! 티켓만 사면 다 갈 수 있지! 애기가 있는 가족도, 노부부도, 혼자서도 자유롭게!

-엘런머스크,에릭슈미츠,마크 주커버그 등등 혁신을 주도하는 이들도 버닝맨 단골손님이고,유명한 DJ들은 와서 직접 노래 틀고 공연도 한단다.


-예전에 구글 창업자가 전직원을 데리고 버닝맨에 참가했는데, 올스탑되니까 '우리 영업안해요'를 어떻게 알릴지 고민했었어.

 그 때 google 메인에 버닝맨을 그려놨고, 여기서 doodle이 탄생했어.




3. 버닝맨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힘, 10가지 버닝맨 원칙


1) Gifting: 서로 선물 주고받기

2) Decommodification: 상업화 금지. 이곳은 기업의 후원? 이런건 아무것도 없어. 1번과 맞물려서, 그냥 내가 조금 남는거 필요한 사람한테 나눠주고 허그한번하고 웃어주고. 살 수 있는건 주최측에서 준비한 얼음과 커피뿐. 그 외 살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 

3) Communal Effort

4) Civic Responsibility

5) Living no trace: 쓰레기 없이 살기. 쓰레기가 나오면 무조건 가져가는거야. 종이 한 조각 단 하나라도 놓고 갈 수 없어. 자원봉사자들이 모래를 체로 거르면서 아주 작은 쓰레기 조각까지도 찾아내. 그리고 구역별로 얼만큼 쓰레기가 많이 나왔는지 moop map으로 공개하고 좀 심각한 구역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나중에 약간의 페널티가 있어.

6) Participation: 자발적인 참여가 없다면 버닝맨은 있을 수 없어. 해마다 오는 사람들은 지난해 불편했던 것을 떠올렸다가 내가 직접 불편한걸 고쳐보겠어! 하고 스스로 무언가를 챙겨오기도하고.


다른 예를 들자면, temple이 다 지어지면 지어진지 얼마안되어 엄청나게 많은 것들로 채워져.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의 사진,유품, 소원을 적은 것들 기타등등 처음에 저자는 템플이 완성된 다음 사람들이 안에 무언가를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템플은 한번도 완성된 적이 없는거야 사실은. 그냥 사람들이 채워나가는 그 과정,변화하는 모습 자체를 완성이었던거야. 


그만큼 참여의 연속이고 그 과정자체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버닝맨인거지.


7) Immediacy 즉시성

8) Radical self-expression: 자기자신을 표현하는것

9) Radical inclusion 포용: 티켓만 사면 누구나 버너가 되고, 어디에 가서 참여만 하면 그냥 그 순간 버너가 되는거야. 블랙락시티에 있는 순간 만큼은 모두가 동등하게 함께할수있는것.

10) Radical self-reliance: 나를 믿는것.


8~10번 원칙에서 Radical이 처음에 저자는 '급진적인거 아닌가?'로만 생각했대. 

실제로 네바다주에 비행기 버리는 곳에서 보잉기를 가져오자! 는 이슈로 펀딩에 성공하고, 사막까지 사람들이 진짜로 비행기를 끌고온거야. 

기네스북에 육로로 가장 오래 달린 비행기로 올라갔대. 진짜 버닝맨다워. 진짜 하고싶음 하는거.세상 급진적.


하지만 버닝맨에 있어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의미를 발견했지. ''근.본.적.인''

진짜 나, 내가 원하는 삶,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진짜 근본적인 것들까지도 느낄 수 있는 곳.



4. 아트를 빼놓고 버닝맨을 말할 수 없다.


원래부터 예술이 중심이 된 버닝맨. 1000개 정도의 아트카들이 돌아다닌다. 정해진건 없다언제 어느 위치에 아트카가 움직이고 멈추는지 모르니까 1000개를 다 볼순없다. 라타고 춤추고 어떻게 즐기는지는 자.유.


핫한 아트카 중 하나. El Pulpo Mecanico의 문어카. 제일 사람이 많이 붐비는 대표적인 아트카라고함.

일단은 이런곳이다.자유롭고 활기가 넘치는 버닝맨.더 궁금해지는 미지의 세계. 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북토크로 버닝맨의 한 10%도 설명못할 정도라는데 너무너무 궁금하다.이 버닝맨으로 인생이 완전 바뀌었다고 다녀온사람들은 이야기하지 않았다.확실한 답을 얻진 못했지만, 삶의 태도와 방향을 얻었고,다양성의 끝을 경험하면서 용기와 공감을 얻었다. 


우연히 만난 노부부는 윤님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네가 Real world로 돌아가서 짜증나고 힘든일이 있을 때,
버닝맨을 생각해봐. 그럼 미소를 짓게 될거야


이 존재를 경험하고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 


내 인생에서 꼭한번 버닝맨을 만나고싶다. 정말 가보고싶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을 모으는 컨텐츠가 도시를 만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