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 May 24. 2018

20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직접 만들었어요

< 매거진R >RAWROW 브랜드가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나에게 로우로우는 <매거진R>을 읽은 전과 후로 나뉜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좋은 기사를 페이스북 피드에 나르고 있던 찰나, 나의 눈을 사로 잡은 헤드가 하나있었다.  이야기만 많이 들었지 한번도 제품을 사본적은 없는 이 브랜드에 대해 갑자기 궁금해졌다.  솔직함을 조금 보태자면, 평소 매거진B를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비스무리한 갬성을 느낄 것만 같아서  <매거진R>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이 게시물 하나로 이름만 들어본 같은과 선배이자 로우로우에 근무중인 Y언니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정말 반갑습니다:)




음 ... 브랜딩을 업으로 삼고 있고, 진짜 좋아하는건 맞다. 아이러니한 것은,  철학과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여도 나의 취향에 따라 철학과 그들이 주는 경험만 좋아하고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는 이용해본적 없는 경우도 많다ㅎㅎ


<로우로우> 도 나에게 <매거진R>을 읽기전까진 앞에서 말한 '음 괜찮은 생각을 가지고있군?' 하고 그냥 넘어가는 그런 부류의 브랜드에 속했다.하도 사람들이 좋다고, 대박이라고 해서 몇번 온라인 몰에 들어갔는데 딱히 내눈에 들어온 건 없었고, 투박한 가방과 신발을 보고 금방 빠져나온 기억이 난다..

3권이나 정성스레 보내주신 Y언니 감사합니다:)

ㅎㅎ하지만 이 매거진을 20분만에 읽고 나서, 바로 와디즈에 들어가 <베타티타늄 R EYE>펀딩의 알람신청을 눌렀다.


색연필로 쓱쓱 줄그어 가며 매거진 읽기는 난생 처음. 텍스트를 좀 더 꾹꾹 눌러가며 소화하고 싶었고, 사람들이 느낀점을 나도 고스란히 느끼고 싶었나보다. 더 오래 그 마음을 간직하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1.묘한 로우로우 : 한번 산 사람은 계속 살 수 밖에 없는 덕질, 또 덕질


-로우로우 수집가들은 하나같이 '덕질'과 '충동구매'를 로우로우의 흡입력으로 꼽는다.




"쓰면 쓸수록 내 손에 길들여진 제품들이 이제는 마치 제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많이 샀냐고요? 사실 다른 모든 이유보다 충동구매가 답입니다"





2.담백한 로우로우 : 본질을 잊지말자, 정직하자

일도 삶도 복잡한 것들을 덜어내고 좀 단순해 지는 것, 본질을 고민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태도




인터뷰를 할 때도 '정직한'답변을 듣고 싶어한 로우로우

응답자 대부분 역시 정직하고, 본질을 중시하고,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은 없는 신념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



3. 영원한 로우로우 : 오래사세요:)

(오랫동안 꾸~준히 Buy, 오랫동안 닳고닳도록 Use)


"Aging with you"

솔직히 다른 브랜드의 가죽제품들 중에서도, 쓰면 쓸수록 색이 짙어지고 변하는 소재가 많을 거다.

하지만 그냥 "쓸수록 색이 변합니다. 빈티지한 맛이 살아납니다" 이것보다 "당신과 함께 나이가 든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에요, 그저 묵묵히 옆에 오래오래 있을거예요." 로 말했을 때 더 내것같고 애착이 가는거다.이게 로우로우의 섬세하고 아주 작지만 애틋해지는, 아낄 수 밖에 없는 이유인것 같다.




쓰는 사람의 도리를 다했으니 파는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싶었다.



브랜드를 애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그 브랜드의 가치를 더 알게되고 공감이 간다.

Y언니 역시 몸소 로우로우다운 상냥하고 배려깊은 첫 인사가 너무나도 인상 깊었고,

정성스레 보내주신 택배 또한 감동이었기에 로우로우가 더 좋아보이고 가까워진 느낌이다.


로우로우를 산다는것은 소비 그 이상의 행위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존재를 발견하고 알아가고 길들이는 일종의 사물과의 여정 같다.


묘한, 담백한, 영원한 로우로우.




안경은 안어울리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있는 내 눈을 위해 나 꼭 <R EYE> 사서 껴야지.



작가의 이전글 버닝맨이 뭔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