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거진R >RAWROW 브랜드가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여느날과 다름없이 좋은 기사를 페이스북 피드에 나르고 있던 찰나, 나의 눈을 사로 잡은 헤드가 하나있었다. 이야기만 많이 들었지 한번도 제품을 사본적은 없는 이 브랜드에 대해 갑자기 궁금해졌다. 솔직함을 조금 보태자면, 평소 매거진B를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비스무리한 갬성을 느낄 것만 같아서 <매거진R>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음 ... 브랜딩을 업으로 삼고 있고, 진짜 좋아하는건 맞다. 아이러니한 것은, 철학과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여도 나의 취향에 따라 철학과 그들이 주는 경험만 좋아하고 실제로 제품이나 서비스는 이용해본적 없는 경우도 많다ㅎㅎ
<로우로우> 도 나에게 <매거진R>을 읽기전까진 앞에서 말한 '음 괜찮은 생각을 가지고있군?' 하고 그냥 넘어가는 그런 부류의 브랜드에 속했다.하도 사람들이 좋다고, 대박이라고 해서 몇번 온라인 몰에 들어갔는데 딱히 내눈에 들어온 건 없었고, 투박한 가방과 신발을 보고 금방 빠져나온 기억이 난다..
ㅎㅎ하지만 이 매거진을 20분만에 읽고 나서, 바로 와디즈에 들어가 <베타티타늄 R EYE>펀딩의 알람신청을 눌렀다.
색연필로 쓱쓱 줄그어 가며 매거진 읽기는 난생 처음. 텍스트를 좀 더 꾹꾹 눌러가며 소화하고 싶었고, 사람들이 느낀점을 나도 고스란히 느끼고 싶었나보다. 더 오래 그 마음을 간직하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로우로우 수집가들은 하나같이 '덕질'과 '충동구매'를 로우로우의 흡입력으로 꼽는다.
"쓰면 쓸수록 내 손에 길들여진 제품들이 이제는 마치 제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많이 샀냐고요? 사실 다른 모든 이유보다 충동구매가 답입니다"
일도 삶도 복잡한 것들을 덜어내고 좀 단순해 지는 것, 본질을 고민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태도
인터뷰를 할 때도 '정직한'답변을 듣고 싶어한 로우로우
응답자 대부분 역시 정직하고, 본질을 중시하고,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은 없는 신념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Buy, 오랫동안 닳고닳도록 Use)
솔직히 다른 브랜드의 가죽제품들 중에서도, 쓰면 쓸수록 색이 짙어지고 변하는 소재가 많을 거다.
하지만 그냥 "쓸수록 색이 변합니다. 빈티지한 맛이 살아납니다" 이것보다 "당신과 함께 나이가 든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에요, 그저 묵묵히 옆에 오래오래 있을거예요." 로 말했을 때 더 내것같고 애착이 가는거다.이게 로우로우의 섬세하고 아주 작지만 애틋해지는, 아낄 수 밖에 없는 이유인것 같다.
브랜드를 애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진짜 그 브랜드의 가치를 더 알게되고 공감이 간다.
Y언니 역시 몸소 로우로우다운 상냥하고 배려깊은 첫 인사가 너무나도 인상 깊었고,
정성스레 보내주신 택배 또한 감동이었기에 로우로우가 더 좋아보이고 가까워진 느낌이다.
로우로우를 산다는것은 소비 그 이상의 행위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존재를 발견하고 알아가고 길들이는 일종의 사물과의 여정 같다.
묘한, 담백한, 영원한 로우로우.
안경은 안어울리지만, 시력이 떨어지고 있는 내 눈을 위해 나 꼭 <R EYE> 사서 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