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강열 교복 데이트
‘하트시그널 시즌3’ 9회. 박지현 & 김강열 교복 데이트. 작사가 ‘김이나’ 가 말하더라. “교복을 입으면 고등학생처럼 순수해지는 ‘교복 효과’가 있다고. 처음에는 교복 입기가 단순 재밌는 ‘놀이’정도라 생각했는데, 결국 교복이라는 옷이 ‘다른 자아’를 끌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결과적으로 놀이공원 교복 데이트는 신의 한 수 였다고.”
김이나가 말한 ‘다른 자아’는 무엇일까. 옷은 개인의 취향과 장소에 영향을 받는다. 학교에서는 교복이 어울리고, 일터에서는 유니폼이 어울리고, 면접에서는 정장이 어울린다. 수영장은 수영복, 장례식장은 장례복, 등산에는 등산복. 공식이다. 아 등산복은 사실 만능이다. ‘아웃도어’ 이름으로 소비 되니까. 마치 주라주라 ‘다비 이모’ 골프웨어처럼!
우리는 아니, 왜 커플들은, 인싸들은 교복을 입고 놀이공원을 갈까. 왜 성인들은 교복을 입고 싶어할까. 교복이 주는, 옷이 주는 그 순수함이 그리워서겠지. 졸업하고는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으니까. 사회에 찌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으니까. 교복을 입고 학생이던 그 시절을 느끼고 싶으니까. 무거운 책임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으니까. 아 나처럼 교복 데이트를 못 해본 사람에게 로망이기도 하니까.
우리는 모두 어떤 옷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 사랑은 때로 매우 굳건하다. - 김영하, 『슈트』
왜 다들 그런 옷 있지 않나. 집에서 늘 손이 가는 목 늘어난 티.새로운 바지를 사도 결국 찾게 되는 바로 그 바지. 꾸미고 싶을 때, 힘주고 싶을 때, 특별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그 마법의 착장. 옷이 없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그런 옷들과 이미 사랑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당신은 오늘 어떤 옷을 입었는지 궁금하다. 무의식에 손에 집히는대로 입었을지라도 결국, 그 옷이 당신의 취향을 나타내니까. 옷 안에 숨겨진 자아를 드러내니까. 그게 바로 옷이 가진 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