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생각해보면 연애에 능수능란한 사람이 몇이나 되나

그럼에도 용기를 내야겠지

by 아구 aGu


‘하트시그널 시즌3’ 15회. 오늘은 지현-인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시그널 하우스 입주부터 시선이 가던 남자 인우. 타오르는 자신의 감정이 무서워 인우의 선물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여자 지현. 그녀가 인우에게 말한다. “딱 하나 후회하는 일이 그거라고. 그때 내가 오빠의 선물을 피하지 않고 골랐다면, 우리를 바꾸었을까. 좀 많이 후회했어. 그 이후로는 후회하지 않도록 매 순간 솔직했어.”



연애도 그렇고 모든 일도 그렇고 정답은 없지만 기회가 왔을 때, 끌림을 느낄 때 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행동하는 게 후회가 덜 하지 않을까. 인만추 (인위적인 만남 추구)에 거부감이 있고 무서워 자만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만을 고집하다가는 어긋나는 경우가 많으니까. 자만추해도 인기 많은 지현이처럼 계속 유입되는 게 아니니까. 공백이 길어질 수 있으니까.


최종 선택을 하는 마지막 통화에서 서로에게 보이는 눈물은 그들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얼마나 솔직했는지, 얼마나 뜨거웠는지 잘 보여준다. “한 달 동안 오빠란 사람 만나서 좋았어. 많이 고마웠어.” 고맙다는 그녀의 말이 왜 이렇게 아프게 들릴까. 좋은 사람인 걸 알지만 거절할 수밖에 없는 그 마음. 결국, 고마운 감정은 딱 거기까지다. 고맙다고 사람을 만날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연애에 능수능란한 사람이 몇이나 되나. - 김금희,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쉽게 고장나는 인우. 그렇게 어긋나버린 둘. 그녀를 아프게하고 결국 울면서 놓아줄 수 밖에 없는 그의 모습. 익숙해서 마음이 더 아프다. 많은 사람이 겹쳐 보인다. 나도 마찬가지고. 그럼에도 용기를 내야겠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시그널을 보내면서. 상대에게 심장의 소리가 가닿기를 바라면서. 고마운 마음 그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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