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란 곧 나에게서 출발해 남에게 가는 길이다

강유정, 『영화 글쓰기 강의』

by 아구 aGu


대표님이 보내준 링크를 통해 그녀를 만났다. 그녀가 뱉어내는 문장에 홀렸다. 그녀가 궁금했다. 네이버에서 그녀를 찾았다. 영화 & 문학 평론가, 콘텐츠학과 교수, 그리고 작가. 작가라니 크으. 어쩐지 토크가 고급지더라. 가장 끌리는 책을 찾아 읽었다. 눈치챈 사람은 없겠지만, 인스타에 ‘도서’ 기록을 남기는 건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는 얘기다. 블로그와 다르게 읽었다고 전부 올리지 않는다. 다독보다 자신에게 울림 있는,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제대로 보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기록을 남겨야 하고. 문장 수집도 마찬가지. 내 마음에 들어오고, 수집한 문장이 많을수록 한두 문장을 고르기 쉽지 않다.


글이란 곧 나에게서 출발해 남에게 가는 길이다. 모든 글은 '나'를 만나는 데서 시작해 타자에게 그런 '나'를 보여주는 것으로 맺는다. - 강유정, 『영화 글쓰기 강의』


고심해서 선택한 문장이다. 나에게서 너에게로 가는 글쓰기! 백퍼 공감한다. 나 혼자 끼적이는 건 의미 없다. 매일 글을 쓰려고, 인스타에 기록을 남기려고 애쓰는 이유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녀는 말한다. 모든 위대한 글들은 모두 한 문장에서 시작된다고. 글쓰기의 정석은 없다고. 다만 글을 쓰고 싶은 열정과 노력이 있을 뿐이라고. 일단 써라. 무엇이든, 용기를 갖고. 쓰기 시작할 때, 글은 완성된다고. 그 끝에 나만의 스타일, 문체가 나올 수 있다고. 하루의 일과를 건조하게 적어 내려간다 해도 그것은 '내면'을 통과한 문장이라고. 모두가 다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그게 바로 글쓰기라고. 언젠가 대표님이 내게 말했다. “나는 ‘아구’ 너처럼 그렇게 매일 못 쓴다고.” 사실 나도 이렇게 열심히 쓸지 몰랐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매일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 아닐까. 지루한 일상에서 끌리는 일이 있다면, 그냥 한 번 시작해 보는거다. 내게는 그것이 읽고, 보고, 듣고, 쓰는 일인거고.

영화 글쓰기 강의 (강유정)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