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역시 친구란...
‘놀면 뭐하니 59회’ 지미 유의 멤버 케어 편. 제작자 지미 유의 30년 지기 친구 송은이 대표가 나온다. 절친한 그들답게 케미 터진다. 무릇 오래된 친구 사이 바이브다. 서로의 토크를 듣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고, 듣더라도 갑자기 딴 길로 새고, 생색은 꼭 내는 그런 사이.
그래, 이게 찐친의 티키타카지. 토크에 빈틈이 없다. 찐웃음이 터져 나온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 는데 어찌 저럴수가 있지? 기본적으로 남녀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마인드다. 최근의 경험으로 어쩌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아, 물론 예외는 있다. 서로서로 별로라고 생각하면 친구 가능하다. 단, 한 사람이라도 호감이 있으면 친구 관계는 오래 유지되기 어렵겠지.
고맙게도 찐친이 있다. 서로가 서로를 낮게 보는 친구. 잦지만 않으면 참 좋은 친구. 잦으면 싸워 의도적으로 텀을 두고 만나는 친구.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거리 두기는 필수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 더는 무구한 대학 새내기가 아니므로. 일상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나이니까.
우리도 만나면 서로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 갑자기 딴 길로 새고, 생색은 필수! 그래, 상대방의 말이 귀담아 들리면 김강열이 되는 거지. 박지현이 되는 거고. 귀담아 안 들리니까 우리가 친구지. 핫팩 시그널이 없는.
그러므로 역시 친구란, 나이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는 것이고, 내가 살아가는 속도, 그리고 내가 있게 된 세계, 내 마음을 깊이 두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어느 존재들이 아닐까 싶다. - 정지우,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
어제는 참 좋더라. 그 친구 참 좋아한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서. 내 빈틈과 마음을 기꺼이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 이성 친구 한 명 있다는 게 참 고맙다. 방송에 나오는 토이 스토리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You've got a friend in me~♬ You've got a friend in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