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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밭과 미식의 세계, 남프랑스 속으로 들어가다

18일, 800km 프랑스에 자전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by 옆집작가



프랑스(République française)

1)프랑스 자전거여행

예술과 사랑이 섞인 프랑스는 세계인이 꿈꾸는 나라이다. 프랑스를 생각하면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와인잔을 기울이며 "cheers"를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모습을 상상한다. 미식과 패션, 와인과 자연 속에서 프랑스는 여유와 유쾌함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자전거를 타고 18일간 프랑스를 다녀왔다. 프랑스하면 파리를 떠올리지만 파리를 다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회가 되지는 않았다. 프랑스의 다른 멋진 도시들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지나친 리옹, 아비뇽, 몽펠리에, 카르카손은 프랑스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리옹부터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아비뇽, 휴양지로 잘 알려진 몽펠리에 그리고 고성으로 널리 알려진 카르카손까지 각양각색의 느낌을 줌과 동시에 남프랑스만의 색깔을 심어주었다. 또한 론강을 따라 춤추는 포도밭은 도시생활에 지친 우리에게 한 줄기 마음의 와인을 선사한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펼쳐진 드넓은 포도밭 속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포도알은 밝게 미소를 보냈다.


2) 프랑스 자전거여행에서 지나온 도시들

스위스 제네바에서 곧장 리옹으로 달렸다. 거의 170km에 달하는 거리였다. 리옹을 시작으로 발랑스, 오랑주, 아비뇽, 님, 몽펠리에, 나르본, 카르카손, 꼴리우흐를 지나쳤다. 자전거로 밟은 대부분의 마을과 도시는 과거의 흔적과 역사가 담긴 공간이었다. 과거의 흔적과 현재가 연결되면서 프랑스란 나라를 좀 더 음미할 수 있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적도와 가까워지고 지중해 바람을 머금어서인지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했다. 따뜻한 날씨 속에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들도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자전거만 없었더라면 휴양지에서 며칠씩 쉬었을 테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페달을 밟았다.

3) 프랑스의 느낌

프랑스와의 첫 만남은 기분좋지 않았다. 비바람과 돌길 속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리옹까지 달렸기 때문이다. 당시 모습을 떠올리면 암울하고 무척 힘이 들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느라 몇 번 넘어지기도 했고 비바람 속에서 비박을 하기도 했다. 불안정한 유목민 생활의 고달픔과 함께 고향에 대한 향수가 급격히 밀려오며 밤마다 소리없이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정민이형)가 있기에 힘을 내서 리옹에 가기위해 전력질주했다.

리옹에서 쉼을 가진 후 남프랑스로 가기위해 론강을 따라 내려갔다. 넓게 펼쳐진 포도밭은 추운 가을 바람을 맞으며 조금씩 생기가 죽어가고 있었다. 남프랑스로 내려갈수록 기온도 조금씩 상승하고 따뜻한 만큼 조그만한 벌레도 길 위에서 듬성듬성 보였다. 더욱이 화창한 하늘과 서늘한 바람 속에서 넓은 포도밭이 장관을 이룬 모습은 남프랑스만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발랑스에서 아비뇽으로 내려가는 길목길목에 수놓은 포도밭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 느끼는 설렘을 오랜만에 만끽할 수 있었다. 그렇게 포도밭의 풍경에 푹빠져 아비뇽까지 오게되었다. 그리고 아비뇽을 따라 몽펠리에, 나르본, 카르카손, 꼴리듀어를 스쳐 지나갈 수 있었다.


4) 프랑스에서의 자전거 여행

프랑스 역시 자전거도로가 대체적으로 잘 가꾸어졌다. 다만 독일만큼 도로에서 교통질서를 준수하지는 않아 자전거 문화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

프랑스에는 프랑스를 대표할만한 몇 개의 자전거도로가 있다. 프랑스 관광청에서 찾은 몇 개의 루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루아르La Loire에서의 자전거, 부르고뉴La Bourgogne에서의 자전거, 유로벨로Eurovélo 6, 미디운하, 툴루즈와 페이 뒤 로라게, 벨로디세La Vélodyssée,벨로세니La Véloscénie, 파리부터 몽생미셸Mont-Saint-Michel까지, 아브뉘 베르 런던과 파리, 라 비시클레트 베르트La Bicyclette verte, 마레 프와트뱅Marais Poitevin, 벨로 비앙-에트르Vélo bien-être 이다.


아비뇽 대성당에서 아비뇽 바람을 맞으며 찍은 사진

1) 남프랑스?

프랑스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졌다. 따뜻한 햇살, 드넓은 포도밭은 편안함과 마음의 휴식을 준다. 기다긴 역사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가득 담긴 이곳은 아름답다. 특히 남프랑스는 휴양지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니스, 아비뇽, 칸느, 마르세유, 엑상 프로방스, 아를, 보르도, 툴루즈, 카르카손, 몽펠리에가 있다. 이 중 가장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지역은 니스이다. Booking.com에 따르면 전세계 여행자 22,107명이 구시가지 여행지로 니스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필자의 친구의 남자친구는 프랑스 자유여행 중 니스에 푹 빠져 예정없이 1주일간 니스에 묵었다고 한다. 그만큼 니스는 매력적인 곳인 것같다. 니스 뿐만 아니라 아비뇽, 카르카손, 몽펠리에 모두 나름의 매력과 멋이 서린 지역이다. 자전거 여행 시 도시간 거리가 멀다는 불편함과 시간적인 제약을 제외하면 모두 돌아다녀보고 싶은 곳이 남프랑스 지역이지 않을까 싶다.


2) 남프랑스의 느낌은?

남프랑스는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가장 좋았던 것은 상의 겉옷을 벗고 반팔티만 입고 라이딩을 했던 것이다. 프랑스 리옹까지는 무척 추웠는데 이후부터는 11월 이어도 따뜻하고 오히려 덥기까지 했다.


3) 남프랑스의 관광명소

남프랑스의 여행지로는 니스, 아비뇽, 칸느, 마르세유, 엑상 프로방스, 아를, 보르도, 툴루즈, 카르카손, 몽펠리에, 비아리츠, 루르드, 망통, 아르카숑, 님, 살라라카네다, 생트마리들라메르, 앙티브, 생장드루즈, 알비, 아르젤레쉬르메르, 카시스, 바욘, 생트로페, 페르피냥, 콜리우르, 세테, 르그로뒤후아, 생트막시메, 주앙레핑, 카프다드, 라그랑모트, 생 레미 드 프로방스, 로카마두르, 그뤼모, 르라반도우가 있다.


4) 남프랑스 자전거 포인트?

남프랑스의 자전거 여행 포인트는 따뜻한 햇빛 속에 그을린 쉼과 여유이지 않을까 싶다.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따뜻하다. 11월 초였지만 겉옷을 벗어던지고 반팔로 라이딩을 했다.


리옹(Lyon)

' 구글지도 해발고도 및 지도(스위스 제네바 ~ 프랑스 리옹)' 보기



1) 리옹은 어떤 도시인가?

리옹은 이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다. 리옹은 로마제국의 속주(屬州)로 세워진 도시이다. 기원전43년 카이사르의 부하 무나티우스 플랑쿠스에 의해 세워졌다. 그 이후 오랜 세월을 거쳐 정치, 문화,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각 시대에 걸친 유적과 유물이 고스란히 리옹의 빛을 밝혀주고 있다. 문화적 요소와 함께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리옹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2) 리옹의 느낌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우리의 가슴을 뛰게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면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때로는 맛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유명하다는 음식은 그래도 시도하려고 한다. 지역 음식의 또다른 매력은 재료와 조리법에 있다. 새로운 조리법을 배울 수 있고 먹어본 적이 없는 재료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식사법은 덤으로 익힐 수 있다. 사람과 음식을 느끼면서 현지의 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3) 리옹의 관광명소

리옹 관광청에서 추천하는 꼭 들려보아야 하는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 르네상스 양식의 리옹 구시가지

- 푸르비에르(Fourvière)대성당

- 문화 요소 & 공간: 비엔날레, 오페라 하우스, 무용, 연극,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

- 박물관: 미술관, 영화-빛 박물관, 섬유 박물관, 갈로-로망 문명 박물관

- 빛 관련 볼거리: 매일 저녁 200여 곳이 넘는 장소가 빛으로 재 조명된다.

- 쇼핑: 패션, 골동품상, 디자이너 샵, 시장 등

- 미식의 천국: 부숑(bouchons), 가스트로노미 식당

- 론(Rhône)과 손(Saône)강: 유람선, 강가, 다리...등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는 코스 정비

- 와인: 보졸레(Beaujolais), 꼬뜨 호띠(Côte-rôtie), 꼬뜨 뒤 혼(Côtes du Rhône)


4) 리옹의 자전거 포인트

리옹에서는 벨로브(Velo'V) 자전거를 대여하여 도심 내 시티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벨로브는 도심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마치 서울의 따릉이처럼 말이다. 벨로브는 하루(24시간 기준) 이용료가 1.5유로다. 장기간 체류 시 1주일권은 7유로, 일년은 25유로를 지불하면 벨로브를 이용가능하다. 자전거를 대여한 곳에 반납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150유로 보증금을 내고 이용료를 지불한 후 이용하면 된다.

리옹의 손 강(Saône rivière)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리옹의 자전거 투어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구시가지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여타의 유럽 도시 구시가지처럼 광화문 광장에서 볼 수 있는 울퉁불퉁한 돌로 도로를 포장했기 때문이다. 승차감이 무척 않좋다.



오랑주(Orange)

' 구글지도 해발고도 및 지도(리옹 ~ 오랑주)' 보기



1) 발랑스, 오랑주는 어떤 도시인가?

발랑스(Valence)는 프랑스 론알프 지역의 도시로, 드롬 주의 주도이다. 오랑주(프랑스어: Orange)는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보클뤼즈 주에 위치한 도시로 면적은 74.2km2, 인구는 30,025명(2007년 기준), 인구 밀도는 400명/km2이다. 역사적으로 오랑주 공국의 수도였던 곳이며 아비뇽에서 북쪽으로 약 21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위키백과). 문화유적을 보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제강점기, 6.25전쟁, 산업화를 경험하며 소중한 유산이 소실되었다. 하지만 오랑주에서는 예외적인 상황이다. 오랑주 로마제국 시절 극장과 개선문이 보존되어있다. 프랑스 역시 프랑스 대혁명, 종교전쟁(구교, 신교의 전쟁), 2차 세계 대전을 경험했지만 로마극장과 개선문은 아랑곳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2000년 전 서방 세계를 호령한 로마제국이지만 대리석과 돌덩이만 덩그러니 남겨져있는 모습을 보니 문명의 부귀영화도 부질없음을 느꼈다.


2) 발랑스, 오랑주의 느낌

벼가 무르익은 남해안 조용한 시골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도시를 가는 길 속에서 인적도 드물고 마을도 거의 없었다. 발랑스나 오랑주 도시 역시 규모가 크지 않았다.당시 기억나는 것은 오랑주 시내에서 먹었던 햄버거였다. 발랑스에서 오랑주로 넘어오면서 배가 무척 고팠다. 개선문과 로마 극장을 둘러본 후 바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그때 먹었던 햄버거가 무려 푸아그라 햄버거였다. 물론 가격 대비 입맛에 딱 맞았던 건 아니다. 그래도 그때의 경험은 좋았다. 프랑스에서는 푸아그라로 햄버거를 만들 정도로 푸아그라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프랑스를 알게 되는 문화경험이었기 때문이다.


3) 오랑주의 관광명소

오랑주 관광명소는 로마고대극장과 프로방스 입구 개선문이 있다. 로마고대극장은 프랑스 내에서 보존이 가장 잘 된 로마고대극장이다. 거대한 돌로 성벽을 쌓아 올리고 중아 아케이드에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상이 세워져 있다.

프로방스 입구 개선문은 케사르가 프로방스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문이다. 문을 통과하는 길은 아를과 리옹을 연결해주는 교통로였다. 케사르의 공적을 기르는 전투 장면이 많이 조각되어 있다.



아비뇽(Avignon)

' 구글지도 해발고도 및 지도(오랑주 ~ 아비뇽)' 보기


아비뇽은 어떤 도시인가?

프로방스에 위치한 아비뇽은 교황의 도시로 중세 역사 유적들이 많이 남겨진 도시이다. 아비뇽은 프로방스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14세기 교황이 거주했던 아비뇽은 유럽엣 가장 큰 고딕양식을 지니고 있다. 아비뇽 다리 역시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아비뇽의 느낌

아비뇽(Avignon)까지의 여정은 꽤 단조로웠다. 특별히 길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 리옹에서 남프랑스로 흐르는 론강(Rhône R)을 따라 내려가니 어느새 아비뇽에 도착했다. 아비뇽은 차도로 리옹에서 212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길을 헤맨 경우와 중간중간 자전거도로를 탄 경우를 고려해보면 우리는 240km를 달려 이곳에 도착한 것같다. 4일에 걸쳐 달렸으니 하루 평균 60km를 달린 셈이다.
아비뇽에 도착하기 전 발랑스(Valance), 몬텔리머(Montélimar), 오랑주(Oange)도 거쳐갔다. 모두 남프랑스만의 느낌을 주는 도시들이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기온도 조금씩 상승하고 따뜻하니 조그만한 벌레들도 길 위에서 듬성듬성 보였다. 더욱이 화창한 하늘과 서늘한 바람 속에서 넓은 포도밭이 장관을 이룬 모습은 남프랑스만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발랑스에서 아비뇽으로 내려가는 길목길목에 수놓은 포도밭을 보면 자전거 여행자들은 심쿵할 것같다. 마치 어여쁜 아가씨를 보듯 혹은 멋지고 건장한 남자를 보듯. 그렇게 포도밭의 풍경에 푹빠져 아비뇽까지 오게 되었다.

아비뇽 유수로 유명한 이 도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아비뇽 교황청을 보러 시내중심부에 이르렀을 때 한국사람들을 만났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우리는 응원을 받았다. 많은 여행자들이 아비뇽을 찾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다 문득 '왜 아비뇽 유수라는 표현을 사용할까' 하는 의문이 들고 호기심이 생겼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유수(幽囚)는 '가두어둠'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즉 구금(拘禁)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주로 성경에서 바빌론 유수를 나타낼때 사용한다. 바빌론 유수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빌로니아의 수도 바빌론에서 포로생활을 했던 시기를 의미한다. 그 시기는 민족사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며 백성들이 고통받던 기간이었다.
이와 유사하게 아비뇽유수는 프랑스왕에 의해 교황이 아비뇽에 갇히는 시기였다. 프랑스왕 필리프 4세와 교황 보니파시오 8세 사이에 일어난 다툼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당대 두 최고권력간의 다툼으로 인해 아나니사건(프랑스군의 교황 습격)이 터지고 이후 힘이 센 필리프 4세의 요청으로 교황청은 아비뇽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약 70년 동안 프랑스 추기경들이 교황의 명맥을 잇게 된다. 물론 바빌론 유수와 아비뇽 유수는 많은 차이가 있는 사건이라 아비뇽 유수를 바라볼 때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같다.


그래도 아비뇽 유수를 떠올리며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권력은 강력하다. 권력은 종교지도자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다. 몇년 전 무기상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사건이 있었다. 자신이 교회를 만들고 교회의 헌금을 통해 돈세탁을 해서 비자금을 조성한 사례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동원해서 교회를 사유화하고 비리를 저지른 케이스이다. 자본권력의 노예가 된 참혹한 교회사의 단편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물론 이 사건은 속세의 찌든 한국 교회사의 아주 작은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다. 나 역시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인간적인 나약함을 느낀다. 그럴때마다 스스로에게 창피하다. 나에게 권력은 없지만 미묘하게 여행 중 솔선수범하기보다 동료가 더 힘든 일을 하게 한다. 물건을 정리하는 일, 설거지하는 일, 빨래하는 일 등등. 귀찮은 일은 미루고 떠넘기기 일수이다. 권력 관계(상하, 주종, 상급자-하급자)에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데 권력의 향기에 심취하면 어떠할까. 생각만해도 손이 떨린다. 겉모습이 추하다고 해서 더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의 인간성의 상실이 추하고 더러운 것임을 다시금 느낀다. 교세라의 창립자 아나모리 가즈오는 그의 저서 '생각의 힘'을 통해 이타성을 강조한다. 경여기법과 툴 혹은 혁신적인 과학기술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사람 됨됨이 이다. 인간성을 지닌 것이 중요한 것임을 자본주의의 전선에서 살아간 그도 깊이 공감했던 것같다.


많은 이들이 상대방을 비난하고 잘못을 꼬집는다. 그치만 정작 자신을 정죄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고치는 사람은 드물다. 사실 거의 없다. 우리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비난하지만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행사할 때 실수를 한 적이 있다는 것. 이 사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려고 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권력을 오용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아비뇽의 관광명소

교황청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된 아비뇽 교황청은 중세 시대 카톨릭 최고 성직자의 거주지였으며, 유럽의 가장 대표적인 고딕 양식을 지닌 건축물이다. 화려한 홀, 예배당, 열주 회랑, 프레스코 장식이 주목 할 만한 교황의 개인 숙소 등 25개의 장소가 방문 해 볼만 하다. 2012년 봄부터 혼합 매체를 이용한 새로운 코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아비뇽 다리 생 베네제(St Bénezet) 다리는 아비뇽의 역사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유명한 아비뇽의 다리 위에서의 노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12세기에 건축된 다리는 론 강의 범람으로 인해 여러 번 손상되어 몇 군데 아치만이 남아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지정되어 있으며, 2012년 봄부터 비디오 상영을 통해 새로운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 d’une rive à l’autre, le pont reconstruit »: 신 기술과 과학의 힘으로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영화는3D를 통해 다리를 중세 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몽펠리에(Montpel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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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펠리에는 어떤 도시인가

몽펠리에는 옥시타니 레지옹에 있으며 에로주(Département)의 주도이다. 파리와 함께 학문의 도시로 유명하다. 웜샤워 호스트 보리스는 몽펠리에 전체인구의 1/3이 대학생이라고 알려주었다. 자전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 젊은 청년들이 연애를 하던가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고있다. 특히 몽펠리에 남동쪽에 복합쇼핑몰(Centre Commercial Régional Odysseum)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쇼핑을 하거나 데이트를 즐긴다. 이곳은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유럽 각지에서 지중해를 만끽하기위해 몽펠리에로 놀러온다. 몽펠리에 도심에서 지중해로 쭉 내려가는 자전거전용도로도 잘 갖추어져있고 지중해를 따라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자전거길도 있다.


몽펠리에의 느낌

몽펠리에에서 한식당에서 먹은 연어비빔밥을 먹고 몽펠리에에서 웜샤워 보리스와의 만남은 무척 인상이 깊었다. 저녁 무렵 보리스의 집을 향해 달려갔다. 보리스의 집은 찾기가 어려웠다.


몽펠리에의 관광명소

- 코메디 광장과 18세기 건축물인 오페라 하우스

- 파브르 박물관

- 의과 대학, 해부학 박물관, 식물 정원

- 중세 미크베(Mikvé: 13세기 유대인 정결 장소)

- 17,18,19세기 역사 유적지

- 개선문, 호아얄 뒤 페이루 광장과 생 클레망 수로

- 까누르그 광장, 오텔 드 사렛 외관의 조개 모양, 분수

- 아고라 드 라 당스(국제 무용 센터)

- 바보트 탑

- 르 까레 생 딴과 현악기 제조 지구

- 오디세움: 초 현대적인 멀티 공간으로 여가 생활 공간이면서 동시에 100여 개가 넘는 상점이 밀집해 있는 장소이다.

몽펠리에의 자전거도로 포인트

지중해를 따라 자전거길이 펼쳐진다. 프랑스 자전거 여행 중 자전거를 타기 제일 편한 곳이었다.



카르카손(Carcasso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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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카손은 어떤 도시인가

카르카손(Carcassonne)은 1100년대에 지어진 성벽 도시로 랑그도크루시용 지역의 요새이다. 오드 주의 주도이며 오드 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카르카손의 느낌

카르카손을 관광하기 위해 나르본에서 어젯밤을 보냈다. 카르카손은 남프랑스에서 유명한 도시이다. 카르카손이라는 보드게임이 있을 정도이다. 오랜 고성으로 유명한 이곳을 60km를 달려 도착했다. 카르카손으로 갈 때, 초속 10m의 바람은 보이지 않는 장막을 만들었다. 오르막길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이 더 잔인하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도 했지만 국도를 타고 자동차랑 함께 가는데 자동차에 비해 너무 느려 답답했다. 한시간 정도 달렸는데 고작 15km 왔다는 것을 알았을 느끼는 절망감은 생각보다 컸다. 모든 짐을 빼고 달렸기 때문에 바람만 없었으면 시속 30km는 나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카르카손의 관광명소

• 52개의 탑과 성벽으로 이루어진 중세 도시

• 생 나제르 대성당 (XI-XIII)과 스테인드 글라스(XII-XVI)

• 샤또 꽁딸Le château comtal(XI-XIII)과 박물관

• 위, 아래의 도시를 유일하게 연결해주었던 오래된 다리

• 생 미셸 대성당, 생 뱅센 교회, 실내 마켓, 까르노Carnot 광장 등으로 유명한 생 루이Saint Louis 요새 (XIII)

•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고자 했던 야심 찬 계획을 실현시킨 태양 왕 시대의 건축가 피에르 폴 리케Pierre Paul Riquet의 미디 운하

• 카르카손 주변의 수도원과 고성들

• 시떼 주변의 와인 경작지

• 카르카손 페스티벌Festival de Carcassonne (6월-8월): 연극, 서커스, 오페라, 클래식 음악회, 무용, 콘서트




꼴리우흐(Collioure)



' 구글지도 해발고도 및 지도(나르본 ~ 꼴리우흐)' 보기


꼴리우흐는 어떤 도시인가

랑그도크루시용의 피레네조리앙탈 주에 위치한 꼴리우흐는 면적 13.02 km2에 인구 3,046명의 작은 마을이다. 마티스(Henri Matisse)는 꼴리우흐에서 생활을 하며 꼴리우흐의 파란 하늘에 깊이 매료되었다고 한다. 마티스 뿐 아니라 파아란 하늘과 지중해 빛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마음의 꽃을 심어주었다.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멋진 휴양지이다.


꼴리우흐의 느낌


꼴리우흐의 관광명소


꼴리우흐의 자전거도로 포인트


출처 : 위키백과

네이버 블로그

중앙일보사, 1987, 세계를 간다

프랑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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