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
안장
안장통은 자전거를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이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30분만 타도 엉덩이가 뻐근해서 안장에 앉는 것이 고통스러운 경험 말이다. 엉덩이가 아픈 이유는 적은 면적에 몸의 하중이 엉덩이에 쏠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주 자전거를 타게 되면 점차 안장통은 사라지게 된다. 처음 자전거를 탔을 때 느껴지는 안장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지속적으로 타도 아프다면 자세나 안장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7년 여름, 처음으로 자전거를 입문했다. 당시 한강 아라뱃길에서 자전거를 자주 탔다. 20~30km 정도를 타면 회음부로 압박이 왔다. 힘들지는 않았지만 불편했다. 당시는 자전거를 타면 당연히 찾아오는 불편함인 줄 알았다.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안장의 위치를 조절하고 자세를 바꾸었더니 안장통은 금새 사라졌다.
자전거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안장에도 꽤 신경을 써야한다. 안장통이 여행 중 불연듯 찾아오면 주행거리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몸의 피로를 회복하는데도 더 오랜시간이 필요하다. 사이클링 선수들은 안장통이 없고 새로운 안장을 사용할 경우1주일 정도면 안장통이 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안장통이 경기 중 발생하면 이것이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사람들의 생김새와 목소리가 모두 다르듯이 자전거 여행자의 엉덩이 형태도 모두 다르다. 다년간 훈련을 하지 않았다면, 단기간 여행(1주일 내외)이 아니라면 안장은 자전거 여행에서 꽤 중요한 체크리스트이다. 어떤 안장을 사용할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위치에 안장을 놓을 지도 중요하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에 대해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브룩스 안장을 추천한다. 이 안장은 내구성과 멋을 여행자들에게 준다. 브룩스 안장은 가죽 소재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변형이 되어 자신만의 맞춤형 안장이 가능하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만난 보리스의 브룩스 안장을 살펴본 적이 있다. 안장의 형태가 약간 기이했다. 안장의 왼쪽 부분이 좀 더 깊게 움푹 들어가 있었다. 왼발에 힘을 더 주어 체중도 왼쪽으로 좀 더 쏠린 것인가 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또한 브룩스 안장은 가죽 본연의 멋스러운 외관을 보여주며 클래식한 멋을 느낄 수 있다.
반면 가죽의 특성상 브룩스 안장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브룩스는 가죽 영양 크림을 지속적으로 발라주어야 한다. 또한 자전거 여행을 할 때 안장에 물이 닿거나 비를 맞게 되면 건조 후 크림을 도포해야한다.
인기가 많은 만큼 브룩스 안장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다. 먼저 브룩스 안장은 길들이기 어렵다. 브룩스는 통가죽의 특성상 길들여지기 전까지는 안장이 딱딱하고 불편하다. 1000km를 달려도 안장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해외 블로거들이 있다.
장거리 여행은 하루 단위로 속도를 내서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짐을 많이 짊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상체를 핀 상태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 자전거 여행일지라도 자전거와 몸만 가는 것이라면 레이싱에 적합한 딱딱한 안장이 맞을 것이다. 물론 이때 비포장도로는 없다는 가정이다.
ISM 아다모 안장을 추천하는 사람도 있다. 아다모 안장은 전립선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장이다. 장거리나 단거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ISM 아다모 디자인은 특허를 받은 안장이다.
자전거 안장은 이외에도Selle SMP, 자이언트(Giant) 브랜드가 있다.
Selle SMP의 특징은 골반 사이즈와 안장의 편안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안장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폴리우레탄 패드와 젤 패드 타입이 있으며 골반 사이즈별로8개의 안장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5만원대부터1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자이언트는14가지 종류의 안장이 있다. 3만대부터16만원대까지 제품군이 위치해 있다. 공식홈페이지 확인 결과 투어링 전용 안장은 따로 판매하지 않는 것같다.
브룩스는23가지의 투어링 혹은 트래킹 전용 안장을 판매한다. 가격은12만원대부터36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탈리아제이며 가장 고가는 브룩스이고 인지도 역시 브룩스이다. 단점으로 수공예 특성상 가격대가 높다는 점과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한다는 점이 있지만 가죽만의 멋스러움, 나에게 맞는 안장을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안장 높이와 각도
안장 높이와 안장의 각도 역시 주행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안장의 각도는 수평을 유지한다. 개인마다-5도에서+5도 사이 정도의 변화를 주어도 무방하다. 무리하게 각도에 변화를 주면 주행마다 회음부에 압박이 가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 안장의 각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