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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

by 옆집작가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을 지배한다. 여행지에서는 스마트폰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엄청난 체감을 준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구글 지도를 통해 나의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네비게이션을 통해 목적지까지 여행자를 인도해준다. 없다면 표지판과 현지인들과의 교감 그리고 직감만 의존해야 할 것이다. 숙소 예약이나 현지 정보 그리고 매일 작성할 일기 역시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하다. 혹시 조난을 당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 핸드폰이 있어야 연락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네비게이션을 잡는다면 그리고 숙소를 자주 들리지 않는다면 보조배터리 역시 필수 아이템이다. 보조배터리는 넉넉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핸드폰 이외에 다른 장비, 액션캠, 카메라 등을 챙겼다면 더욱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필자는 샤오미 보조배터리10,000mAh와 소니 보조배터리5,000mAh를 가지고 출국했다. 아이폰6를2년 가까이 사용했던 탓에 배터리가 금방 달았는데 보조배터리 덕분에 구글맵 네비게이션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필수 스마트폰 앱


웜샤워


웜샤워(Warm Showers)는 자전거 여행자 무료 숙박 커뮤니티이다. 웜샤워는161개국에11만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7만1천명 정도가 호스트로 등록되어 있다. 특히 회원 중 상당수가 유럽과 북미에 집중되어있다(유럽50%, 북미32%). 그렇기 때문에 유럽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분들께 꼭 추전한다. 웜샤워를 추천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첫째는 웜샤워를 통해 현지인들의 살아있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웜샤워 호스트들은 대부분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고 해본 경험이 있는 회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의 자전거 사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자전거 루트를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인터넷으로 찾기 어렵고 찾아도 신뢰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둘째로 웜샤워를 활용하면 좋은 점이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기 쉽다. 현지의 관광지에서는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체험하기 어렵다. 식문화, 손님응대방식, 사고방식을 웜샤워를 통해 살아있는 교과서로 삼을 수 있다. 세번째는 숙박 이용이 무료라는 점이다. 여행지에서 지출되는 예산을 꽤 절감할 수 있고 안전하게 자전거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스텔을 이용하는 것보다 웜샤워가 훨씬 메리트가 있다. 자전거 여행을 홀로 한다면 웜샤워를 통해 따뜻하게 몸을 적시는 것 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호의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약속한 시간에 호스트의 집을 방문해야하며 간단한 음료나 선물을 준비하여 호스트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웜샤워 커뮤니티에 대해 안전의 우려를 느끼는 여행자가 많을 것같다. 먼저 안전 부분에 대해서 여섯번의 웜샤워 이용 중 단한번도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 호스트와 게스트 모두 평가 시스템을 통해서 평가가 되기 때문에 호스트나 게스트가 어떤 특성의 사람들인지 확인가능하다. 그들의 매너와 특징에 대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평이 있는 사람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호스트들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개인적으로 유럽 자전거 여행 시 웜샤워를 이용할 것을 대비해서 남대문 시장에서 전통문양으로 장식된 열쇠고리를 준비했다. 20개 정도 준비를 했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웜샤워 호스트에게는 여러개의 열쇠고리를 선물해주었다. 그들에게 이국적인 문양의 고리를 선물해주니 호스트들이 무척 고마워하고 좋아했다. 비싸지 않지만 특별한 선물을 원한다면 한국에서 출국을 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전통이 새겨진 선물을 미리 사두기를 추천한다.

숙박 요청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머물 도시를 검색하거나 지도를 통해 호스트의 집을 확인할 수 있다. 숙박이 가능한 곳이 있다면 이메일을 보내 연락을 하면 된다.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메일을 잘 보지 않는 호스트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메일은 며칠 전에 미리 보내는 것이 좋다.  

카우치 서핑


카우치 서핑은 여행자가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couch)」를 「찾아다니는 것(surfing)」을 뜻이다. 보스턴의 여행자, 케이지 페튼(Casey Feton)이 아이슬란드를 여행하기 위해1500명에게 숙박 문의 이메일을 보낸 일이 발단이 되어서 카우치 서핑이 만들어졌다.


웜샤워와 동일하게 호텔, 모텔, 민박, 게스트하우스와는 다르게 잠을 자고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이 모두 무료이다. 카우치 서핑 이용시 호스트를 선정할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혼자 자전거 여행을 떠난 분이라면 후기(레퍼런스)가 좋은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카우치 서핑은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좀 더 유익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 카우치 서핑은 인증제도(certification)를 운영한다. 인증제도는 연간23,000원을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인증제도를 사용하면 호스트를2배 더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카우치 서핑은 자신의 입맛메 맞게 필터링이 가능하다. 필터링을 해서 조건에 맞는 호스트를 빠르고 쉽게 선정할 수 있다. 조건으로는 도착과 출발 시간, 여행객 수, 호스트의 특징(성, 언어, 나이, 인증 멤버, 후기), 선호 등이 있다. 자전거 여행자라면 자전거를 집에 거치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가족들이 있는 집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 

구글 지도


구글 지도는 경유지를 추가할 수 있다. 경유하고자 하는 도시를 추가하여 자전거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한글 검색이 가능하여 조금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리 정한 여행 장소를 오프라인 지도로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유럽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네이게이션 어플리케이션으로 구글 지도를 많이 사용했다.  


맵스미


맵스미(maps.me)는 전 세계9천만명 이상의 여행객이 사용하는 오프라인 무료 지도 어플리케이션이다. 레스토랑, 카페, 관광지, 호텔, 현금 인출기, 대중교통 위치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맵스미를 통해 이동하고자 하는 지역의 지도를 다운로드을 수 있다. 와이파이나 네트워크가 연결이 되지 않아도 핸드폰의GPS기능을 통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어플리케이션이다.유럽 자전거 여행을 다니면서 네트워크 통신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브리겐즈로 이동하는 구간에서 통신이 되지 않아 맵스미를 사용하였고 독일 로만틱가도 일부 구간에서 맵스미를 사용했다. 또한 맵스미는 네비게이션 기능도 있다.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설정하면 네비게이션이 자동적으로 방향을 알려준다. 핀포인트를 활용하여 특정 위치를 저장할 수도 있다. 핀 포인트는 꽤 유용하다. 내가 다닐 지역을 저장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지나온 곳을 저장하여 여행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도 있다. 오프라인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제일 좋았다.  

구글 번역기


회화에 자신이 없거나 좀 더 정확한 의사소통을 원한다면 구글 번역기 어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구글 번역기는 음성 지원도 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말을 하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으로 음성 지원을 해준다. 구글 번역기는 마지막 목적지인 스페인에서 사용하였다.


웜샤워 호스트 에르메스가 있는 Celrà에서 에르메스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다. 구글번역기를 사용해서 한국어로 말을 하면 어플이 스페인어로 바꾸어주고 스페인어로 말을 하면 한국어로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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