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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도구

by 옆집작가

투어링 시 가장 필요한 장비 순으로 기술하였다. 우리가 막상 여행을 준비하고 짐을 꾸리려고 하면 중요도 보다는 기호 순으로 짐을 챙긴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 시 무게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 위주로 먼저 챙기고 나중에 추가적으로 물건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육각 렌치


육각 렌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육간 렌치로 나사를 조이거나 풀어야 나사에 기스가 덜 난다. 멀티 툴만 사용하면 나사에 기스가 난다. 나사에 기스가 나서 나사를 잠그거나 풀 수 없으면 나사를 절단해야한다. 필자는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조립했다. 자전거 조립 시 멀티 툴로 무리하게 프론트랙을 조립하다가 나사에 기스를 냈다. 결국 프론트랙에 조립된 나사는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나중에 여행16일이 지나 독일 캠프텐에서 바이크샵을 들려 프론트랙 나사를 수리할 수 있었다. 멀티 툴보다는 육각 렌치를 사는 것을 추천한다.


멍키 스패너


멍키 스패너는 페달을 클랭크에 끼우거나 부착할 때 필요하다. 항공사의 수화물 규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박스 패킹 시 페달을 탈착해야 한다. 분해할 때도 필요하며 부착할 때도 멍키 스패너는 필수적이다. 나사를 조이거나 풀 때도 멍키 스패너가 있으면 요긴하다. 스패너로 너트를 잡아두고 볼트를 조여야 하는 경우에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공기 펌프


투어링에서 튜브에 공기를 빵빵하게 넣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지면의 환경에 맞게 움직여야한다.일단 타이어 옆면을 확인해서 자신의 타이어에 튜브가 감당할 수 있는 기압을 확인한다. 평상시라면 그 적정선에서 움직이면 된다. 그런데 만약 지면이 얼음이라면 혹은 비가 온다면. 얼음이면 공기압을 최대한 뺀다. 물컹물컹해질 때까지. 비가 와도 평소 기압보다는 훨씬 빼준다. 그래야 미끄러지지않는다.  

예비 튜브


비포장도로를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튜브 펑크나 타이어 펑크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럽은 자전거길이 대부분 아스팔트길이다. 만약 도심 내에서 돌아다니다가 펑크가 나면 가까운 바이크샵에서 수리하면 된다.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여분의 예비튜브를 가져가도 좋다. 단거리 혹은 짧은 기간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여행 전 투어링을 한다면 바이크샵에서 점검을 받기 때문에 한국에서 튜브를 교체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일


체인오일에는 두 종류가 있다. 건식오일과 습식오일이다. 오일은 보통2주에 한 번씩 발라주면 된다. 자전거 체인에 무리가 갈 수 있지만 바르지 않아도 투어링에는 큰 지장은 없다. 문제가 발생하면 현지에서 근처 바이크샵에 들러서 구입하면 된다.


튜브 패치


튜브패치는 투어링 시 실제 펑크가 났을 때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튜브에 난 미세한 구멍을 길바닥에 앉아서 찾기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펑크가 났다 싶으면 예비튜브로 교체한다. 그리고 숙소에 머물러 펑크 난 튜브를 교체한다.


타이어 레버


타이어 레버는 튜브 교체 시 유용하다. 튜브나 타이어를 수리할 때 많이 쓰인다. 튜브를 손쉽게 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치만 한국에서 몇 번 손으로 튜브 빼는 연습을 해본다면 굳이 필요가 없는 도구이다. 타이어 레버는 바이크샵에서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수리용 장갑(목장갑)


수리용 장갑을 가져갔지만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았다. 장갑이 있으면 정비 시 기름때가 묻지 않아서 좋다. 간단하게 정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굳이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


수건


체인의 때를 닦거나 자전거에 뛴 흙을 닦기 위한 용도로 챙겨두었다.그런데 사용하지 않는다. 일단 몸이 피곤하기 때문에 자전거에 큰 문제가 없은 이상 방치한다. 와일드캠핑 시에도 처음에는 누가 훔쳐갈까 노심초사했는데 시간이 흐르면 장금장치도 하지 않는다. 물론 도심은 예외이다. 시골은 인적이 드물기 때문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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