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기억
여러분 안녕하세요, 민하루입니다. 겨울의 중심에 도달한 것 같은 요즘입니다. 따뜻하게 보내고 계실까요?
얼마 전까지는 연말이었잖아요.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리고 반짝반짝 트리가 보여 설레던 그 시간들이요. 근데 정신을 차리니 새해가 되어 연초를 보내고 있어요. 그 사이 제가 한 거라곤 추위에 오들오들 떤 것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나이를 한 살 더 먹고서 신년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지난번 저의 25년도 요약은 '평화'라고 작성했는데요, 무난하고 무탈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나 다르게 보면 진하게 인상이 남은 순간이 없던 것이기도 합니다. 모든 날들이 보통이었던 거지요. 물론 충분히 감사한 일상이었지만 아쉬움이 남은 것도 사실이기에, 올해는 다르게 목표를 세워보려고요. 바로 '다채로운 기억 남기기'입니다.
세부 목표 중 첫 번째는 여행입니다. 그동안 많이 다녔던 편하고 무난한 휴식이 아닌 아닌 체력을 사용하는 여행이요. 가장 해보고 싶은 건 한여름의 시골 여행이에요. 초록빛으로 물든 넓은 언덕과 몽글몽글한 구름이 교차하는 지점들을 눈에 담고 싶어요. 끊임없이 비가 쏟아지는 장마 시즌에 낯선 타국에서 마시는 커피와 맥주도 기대되고요. 국내도 염두하고 있긴 하지만, 일본의 시골 마을을 가보고 싶어요.
두 번째는 사진이에요. 얼마 없는 저의 취미거든요. 종종 앨범에서 사진을 마주하게 될 때 코끝을 스쳐가는 기억의 향기를 좋아해요. 다만 25년도엔 남겨진 것들이 적었기에 꽤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계절에 상관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다양한 순간들을 담아둘 계획입니다. 최종 목표는 11월까지 웹으로 또는 실물로 저만의 사진집을 만들어서 가까운 친구들한테 선물 하는 것!
그 외에도 회사 근처로 독립을 계획하고 있고, 미뤄두었던 치과 진료들(사랑니 발치 등)도 차근차근 해보려 합니다. 제가 친애하는 누나가 예전에 “무리하지 않으면 인생은 변하지 않는다.”고 얘기해줬어요. 퇴근 후에도 놀러가고, 연차를 써가며 공부하고, 일은 일대로 운동은 운동대로 성실히 채워가며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은 인생의 후배인 제게 꽤 멋지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저도 일상 곳곳에 스스로 세운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실현하며, 나답게 살아낸 다채로운 흔적들을 선명하게 남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