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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Aug 08. 2019

나만의 다이어트 비법

식이요법과 운동은 필수

오래전부터 나를 꾸준히 보아오신 분들이라면 하나같이 다들 이렇게 말씀하신다. "얼굴이 좋아 보이네." "살이 좀 빠진 거 같다." 이런 말을 듣고 좋아하지 않을 사람 누가 있으랴. 아무튼 그래서 다들 어떻게 살을 뺐냐고 자꾸 물으시는데 길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한 두 마디로 대충 얼버무리고(?) 마무리 짓는 편이다. 오늘은 이 자리를 빌려 지난 몇 년 동안 어떻게 하여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성공하였는지 나누고자 한다.


사실 나는 같은 또래에 비하여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었다. 그래서 대학 졸업하고 난 뒤 소위 말해 젖살이 빠지기 시작하여 많은 친구들이 미국 가서 고생했냐며 살 빠져서 좋겠다고 부러워하곤 하였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고 그로 인해 식습관도 완전히 뭉개져버렸다. 삶에 아무런 의욕과 낙이 없는 채 그저 하루살이로만 우울한 나날들을 보냈었는데 폭식을 하다 보니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비만의 전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그 당시에 찍은 사진들을 보고 도저히 이래 가지고 안 되겠다 싶어서 나는 어느 날부터 독하게 마음먹고 다이어트에 돌입하였다. 그 당시에 내건 철칙은 이거였다. 세 끼를 먹되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하루에 3,40분 걷기. 여기서 세 끼를 간단하게 밝히자면 아침은 잡곡밥 한 공기가 포함된 한식, 점심은 한식을 제외한 아무거나(고구마, 빵, 떡, 면류 등), 그리고 저녁은 과일(사과와 바나나는 기본, 나머지는 제철에 나는 것들로) 그리고 그토록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꼭 끓여먹던 라면을 몇 달에 한 번씩으로 줄이고 탄산음료와 패스트푸드는 아예 끊어버렸다. 게다가 감사하게도 술 담배도 안 하지, 야식은 원래 우리 집에서 금기시되던 거라서 그런 자질 구래 한 것들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상 후 마시는 우엉차를 하루에 3, 40분 간격으로 물 대용으로 마셔주니 몸이 한결 가뿐해지고 밝히기는 뭐하지만 배변 활동도 훨씬 더 수월하고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넘쳐 오르는 식욕을 자제하지 못할 때에는 때로는 엄마가 나서서 중제 해주기도 하였다. 맛있는 음식을 놔두고 그러는 엄마가 그 당시는 미웠지만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절제하는 습관이 길러지게 되어서 이 또한 감사하게 느끼는 바이다.


아무튼 앞서도 말했듯이 영양이 골고루 균형 잡힌 식이요법과 나에게 무리가지 않는 운동을 병행하니 누가 봐도 금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아직 목표 체중까지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어느 누가 봐도 군살 하나 없는 딱 보기 좋은 정도의 몸매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도 사람 욕심이라는 게 있으니까 여기서 더 빼고 싶지만 어느 일정치에 다다르니 더 이상 빠지지는 않는다. 뭐, 유지만 되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고 해야겠지.


그럼 전에 어느 블로그에 썼던 나만의 다이어트 비법을 가져옴으로써 이 글을 마쳐볼까 한다. 복붙한 거라 위에서 했던 말 또 할 수 있다는 점 양해 바란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멀리하기: 일주일에 한 번 먹던 라면을 몇 달에 한 번으로 줄이고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도 누가 사 주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되 대부분 제 돈 주고는 사 먹지 않습니다. (물론 일 년에 한두 번씩 예외로 정하는 날은 있습니다.) 한번 그 맛에 길들이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 없게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태까지 가기가 겁이 나서요. 그리고 이것들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탄산음료, 야외 행사 같은 때에 항상 캔으로 마시곤 하였는데 이것 역시 과감하게 끊었습니다. 사실 탄산음료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만 더 나고 배만 더부룩해지고 가스가 차서 기분이 그리 썩 좋지는 않잖아요.

음식을 먹을 때는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실 제가 태어날 때부터 소화 기관이 그리 좋지 않아서 덕분에 음식을 천천히 먹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인지라 매번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 음식을 위하여 흘려진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땀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 톨도 안 남기고 싹싹 먹곤 합니다. 음식을 단순히 맛있게 즐기는 것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어떠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먹느냐도 크게 좌우하는 거 같습니다.

군것질거리는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다: 제 인스타그램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칼로리를 생각해서라도 과자나 빵이 그래도 정 먹고 싶다면 한 끼 식사로 드실 걸 권장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점심을 좀 오버했다 싶으면 저녁이나 다음날 식사를 가볍게 먹는 식으로 상황에 따라서도 조절하는 센스도 필요하답니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도 꼭 병행하셔야 합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는 식단 조절이 큰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매일 꾸준하게 운동도 하였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몸치인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은 숨쉬기와 걷기이고, 자기 전 윗몸일으키기 백 개와 와 다리 들었다 내렸다 50개를 꼭 합니다.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소화 장애 등이 말끔히 완치되었고, 배에도 근육이 생겨 탄탄해졌습니다.

여기에서 눈치채셨겠지만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뭐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단기간에 살을 빼겠다고 풀떼기만 먹은 것도 아니고 특정 음식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 정형화된 식습관을 3년, 5년 계속 유지해 나가니 저로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음식만 가리며 먹기보다는 골고루 균형 잡힌 영양소를 갖춘 식단을 갖추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하루 세 끼 꼭 밥만 먹으란 법은 없습니다. 저처럼 하셔도 상관없고, 다른 더 좋은 해결책으로 하셔도 됩니다. 요즘 한국도 세계 각국의 식자재 등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테니 이것저것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시도해보시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칼로리 계산에 너무 집착하면 스트레스받으니까 그냥 편하게 먹고 싶은 대로 적당히 해서 드시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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