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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Mar 10. 2020

나의 노트 사랑 및 예찬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 쓰게 될 갤럭시 노트 시리즈

2013년 가을(? 사실 정확한 날짜를 기억 못 하겠음),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스마트폰에 입문하게 된 나.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시력이 그렇게 좋지 못하였기에 가격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자연스래 노트2를 쓰게 되었다. 그 당시는 노트=큰 폰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수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S 시리즈나 아이폰 중에서도 플러스 모델이 나오면서 이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


암튼 그 당시는 폰에 대한 관심도 거의 없었고 SNS도 많이 안 했고 그냥 전화 문자 카톡만 잘 되면 장땡이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S펜도 일 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일 정도였다. 해봤자 (지금은 사라진 기능인) 사진 뒷면에 메모하기 정도로만 썼었는데 노트 5로 넘어오면서 나는 조금씩 노트만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일 년에 봄가을 두 차례 열리는 언팩 행사와 관련 리뷰 챙겨보기는 기본이요, SNS 활동도 활발히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S펜 활용도도 이전보다 높아졌고 어느 날부터 그림 그리기와 캘리그라피에 푹 빠지게 되자 결국에는 노트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라는 노래까지 부를 정도였다. (그 밖에 펜으로 주로 하는 거: 복붙, 메모하기, 움짤 만들기 등) 게다가 한 번씩 작품사진이 탄생하여 사진 전문가로부터도 칭찬을 듣곤 한다.


참고로 앞의 세 사진은 옛날에 노트 2로 찍은 거고 나머지는 전부 5로 찍은 거다.

   


사실 요즘에 카메라 렌즈 두 세 개씩 달며 나오고 베젤 거의 없고 빅스비 되는 폰들 보면 한없이 부럽기만 한데 아직까지 내 폰이 쌩쌩하게 잘 돌아가니 굳이 새 폰으로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며... 그러면서 있는 폰이나 더욱더 잘 관리하며 사용하자고 나 자신을 한없이 달래는 중이다. 근데 얼마전 날라온 광고가 나를 혹! 하게 만들었는데 광고는 광고일 뿐.


펜 달린 폴드 2,3세대 나오면서 노트랑 통폐합한다니 어쩐다니 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어차피 나 같이 궁핍한 소비자들은 폴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가면서도 콤팩트 한 일반 모델을 구입할 게 뻔하고 그렇기 때문에 삼성이 손쉽게 노트 시리즈를 포기하지는 않을 거라 예상한다. 어쨌거나 S펜만이 주는 차별성과 편리함은 노트 사용자들로 하여금 충성심을 끊임없이 유발하게 만드는 거 같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어찌 되었든, 이다음에는 10을 쓰게 될지 20을 쓰게 될지, 아님 가격 확 낮춘 폴드 2나 3세대를 쓰게 될지 여러모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참고로 지금 쓰는 버전이 안드로이드 7.0 누가라서 폰 바꾸게 되면 빅스비니 삼성 UI니 정말 신세계를 경험할 듯. 결론은 S펜이 사람 배려놓았다(?)는 건데, 나로서는 펜이 없는 폰은 정말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싫다.



* 본 글은 삼성으로부터 아무런 협찬을 받지 않은, 순전히 저의 경험담과 의견만을 적은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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