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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Jun 06. 2020

Way Maker, 길을 만드시는 분

팬데믹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 노래 

오늘 Integrity Music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영상 하나가 전 세계로 내보내 졌는데 그건 다름이 아니라 윌리엄 맥도웰과 옛날 힐송 워십을 이끌었던 달린 첵을 필두로 하여 선보이게 된 Way Maker라는 워십송이었다. SNS을 통하여 premier 될 거라는 걸 알게 되어 링크를 타고 들어가니 불과 2, 3분만 기다리다가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노래는 최근에 유명세를 탄 것 치고는 나온 지가 조금 오래되었다. (release date를 찾아보니 2015년 12월 30일이었다.) 유튜브 하단 설명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가스펠 싱어이자 어워드 우승자인 Sinach라는 분께서 맨 처음 직접 이 노래를 만들어 부르셨고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이후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불리어져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한국어로도 "큰 길을 만드시는 주/분"라는 제목으로 번안이 되었다. https://youtu.be/wHf4PFGX6_c


그런데 한국어 버전을 막상 찾아보니 생각보다 많다. 번역도 각기 다 따로 하여 한 다섯가지 정도는 존재하는 듯... 


아무튼 유행에 둔감한 나는 이 노래를 올해 초에 알게 되었다. 작년엔가 이 앞번에 소개한 적이 있는 마이클 W. 스미스가 이 노래를 맨 처음 내놓았을 때도 한 번 보고는 이런 노래가 있나 보다~라고 그냥 대소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막상 1월에 이 노래를 알게 된 이후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온라인을 통하여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나의 심금을 울렸던 건 우리 동생이 근무하는 병원의 다른 캠퍼스 주차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차 안에 탄 채 다 함께 기도하며 찬양할 때 이 노래가 또한 나왔다는 것이다. 그 유튜브 영상을 보니 코로나 전선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의료진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던데 비록 우리 동생은 코로나 병동에서는 일하지 않고 있었지만(물론 지금 또한 마찬가지) 영상을 보는 내내 동생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십 년이 넘도록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올해만큼 참 버라이어티한 해는 거의 없었던 거 같은데 그만큼 호소력과 강한 전달력을 지니고 있는 이 노래가 대공황 때와 엇비슷한 (혹은 더 큰) 어려움을 느낀다는 많은 미국인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준 거 같다. 나 또한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때로는 심난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막막할 때도 있는데 이 찬양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을 공급받는 기분이다. 


아무쪼록 이 긍정의 기운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 



* 헤더이미지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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