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깃든 노래
미국 생활 초반,
PBS TV 채널에서 토요일만 되면 사라 브라이트만과
켈틱 우먼의 라이브를 틀어주면서 홈쇼핑처럼
CD와 DVD를 라이브로 판매하곤 했었는데...
(몇 년 뒤 사라의 빈 성당 실황 CD+DVD 묶음을 샀었고)
암튼 그때 참 라이브 영상 많이도 봤는데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다.
그리고 이 열기는 고스란히 싸이 브금 털이에 한몫을 하고...
(내 브금 삼백개 돌려줘~~!!! ㅠㅠㅠㅠㅠㅠ)
오리노코 플로우,
원래는 엔야 노래인 건 아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되고 오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난다.
두 버전을 잠시 비교하자면 엔야 쪽이 중간에 아르페지오로
빠르게 움직이는 전자하프? 소리가 분위기를 더 묘하게 만들어주는 거 같다.
켈틱 쪽은 타악기가 강조되어 더 파워풀하게 느껴지고...
게다가 분명 가사는 영어인데 듣다 보면 프랑스어처럼 들리기도 하고...
그래서 들을 때마다 가사를 꼭 봐야만 제대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다.
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조금 쌀쌀해지는 이 무렵에,
시원한 노래로 여름의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 헤더 이미지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