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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Dec 20. 2021

코딩 공부 나흘째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

나의 브런치 프로필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나의 원래 전공은 음악, 그중에서도 작곡이다. 하지만 현대음악을 혐오하기에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다른 이유들로 대학원 진학은 하지 않았고, 대신 평생교육원을 통하여 기타 내가 관심 있는 분야들(글쓰기, 일본어, 역사 등)에 대한 공부들을 계속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데 티스토리 블로그 같은 데서 지나가는 말로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코딩 배운다,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에 몇 시간만 잠깐 투자해도 금방 익힐 수 있다 등을 들었기에 그럼 나도 해볼까? 이런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맞게 너도나도 코딩을 배운다길래 나도 유행의 물살을 타기로 하였다.


(오죽하면 유튜브 검색창에서 비전공자라고 치면 코딩이 뒤에 먼저 뜰까.)


사실 예체능계 출신으로서 컴퓨터 관련 분야를 공부한다는 건 뭔가 있을 수 없는 일 같기도 하다.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잘 다룬다는 소리들은 들어왔기에, 매일 사용하는 이 기기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음으로 말미암아 컴퓨터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욕구와 욕심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컴퓨터의 세계란 무궁무진하기에 아직까지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고 목이 마르다. 게다가 윈도 체계만 써왔기 때문에 iOS에 관련해서는 0.01%도 모른다. 이거야 뭐 자기 편한 대로 쓰면 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더 이상 말할 필요는 없는 거 같다.


어쨌든 매일 쓰는 컴퓨터이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알고 싶어서 코딩을 공부하게 되었고 제목에 써 놓은 것처럼 오늘이 나흘째이다. 학습한 곳은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생활코딩'인데 오늘부로 WEB1 - HTML & Internet 재생목록 모두의 청강을 완료하였다.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시는대로 허접하지만 나만의 간단한 웹사이트도 만들어보고 오늘은 그걸 기반으로 GitHub에도 가입하여 또 따라 해 보고... 아무튼 이 모든 과정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그야말로 신세계나 다름없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하는 과정 속에서 사소한 오류로 또 씨름하는 순간들도 있었고....


레딧에서도 나누었지만 아직까지는 초보자 단계인지라 큰 욕심은 없고 옛날부터 관심 있었던 분야에 대한 웹사이트를 제작한다던가, 나만의 취향을 가득 담은 티스토리 스킨을 만드는 것이 일단 나의 우선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생활코딩의 남은 강좌들을 더 들어보고 또 예전에 공부했던 평생교육원에서 프로그래밍 관련 수업들도 더 들어보면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이것으로 인해 예상치 못했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또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사실 지금 나이로 봐서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이제라도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된 것만 해도 음악밖에 몰랐던 나로서는 크나큰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는 어떠한 기술과 실력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실력 발휘를 할지 사뭇 기대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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