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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Nov 18. 2020

무엇이 나를 이끌었는가

사소한 습관의 힘 

우리 모두에게 유난히도 힘들었던 올 한 해도 벌써 찬바람이 불 만큼 추워졌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달라지고 변화된 우리의 일상들, 일터, 그리고 우리 사회. 

조용한 이 시간, 나만의 공간을 마주하며 이번 2020년에 있었던 일들을 한 번 되돌아본다. 


바깥 사정이 어떻든지 간에 나름대로 참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살아온 거 같다. 

그걸 증명해주는 게 있으니 바로 appointment 플래너. 악필이라서 차마 사진을 찍어 올리지는 못하겠으나 

아침 7시부터 시작하여 30분 간격으로 무엇을 하였는지 기록해왔고 오늘도 하고 있다. 한편에는 식단표도 있어서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으로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반년을 해왔으면 지칠 법도 했을건만 11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해오고 있다.

비록 악필이 더 나빠지기는 해도 나만 알아보면 장땡이니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적어둔다. 

그래도 중간에 포기한 작년에 비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맨날 논다고만 적을 수 없으니 올해는 공부도 특별히 더 열심히 했던 거 같다. 

일본어 실력도 키우고 얼떨결에 음악 유튜버도 되어보고 최근에는 티스토리도 시작하였다. 

그리고 몇 년 전 들었던 글쓰기 강좌를 다른 곳에서 다시 들으며 공부하고 있다. 

아쉬운 건 책을 거의 놓다시피 했는데 이건 예전에 작성해둔 걸 구글 블로그로 영어로 번역하여 옮겨오다 보니 새로운 책을 읽어도 바로바로 정리하지 못하여 이렇게 밀리게 된 것이다. 지금 스무 권 조금 넘게 올렸는데 아직 목표치까지 채우려면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었다. 


어쨌거나 과거의 부끄러웠던 나 자신과는 뒤로하고

이렇게까지 성장해준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뿌듯하다.

무엇이 나를 이 자리에까지 오게 만들었을까?

꿈? 열정? 욕심? 


바라옵기는 앞으로는 어느 분야이든 기본 단계에만 머물러 있기보다는

좀 더 새롭고 도전적인 일들을 피하지 말고 즐기며 새롭게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머리가 굳었다고 나이 탓만을 할 게 아니라 나에게도 아직까지는 기회가 많이 있으니까

될 수 있는 한 더 늦기 전에 하나라도 더 새로운 걸 알아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브런치에서 잠시 중단했던 작곡가 메거진도 내년부터는 다시 활성화시켜 볼 것이다. 

사실 다른 포스트들도 그렇지만 사전 조사와 리서치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보니

이곳저곳 외국 사이트들 돌아다니는 게 은근 스트레스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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