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음에

고엽-나뭇가지가 꺾여 낙엽이 되어가는 나뭇잎

by 오월의햇살

삶은 참 끈질기지?

그래도

마지막 끈은 쉽게 놓지 못하겠네

내 몸은 점점 바싹바싹 마르고

젊은애들은 생생한 게 참 아름답기만 하구나


나는 어느새 바람에 허리가 꺾이고

점점 누렇게 변한 내 모습 좀 봐

주름살이고 검버섯이고

세월이 비껴갈 수 있나

이젠 숨만 겨우 남았어

비라도 한번 크게 쏟아지면

그땐 땅으로 돌아갈래


사는 동안 감사했다고

내 마지막

내 시작이었던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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