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싫은 내 모습
내 마음이야
내가 즐겨 쓰는 말이다.
자매품으로는 "내가 알아서 할게"가 있고 이 두 문장은 엄마의 격한 분노를 동반한다.
잔소리가 좋은 사람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애정이 있기에 하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잔소리가 시작되면 입버릇처럼 튀어 나오는 말
내 마음이야
내가 알아서 할게
사춘기가 시작되던 중학교 때 이후로
머리가 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마와의 대립은 저 문장으로 시작한다.
알아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면서
듣기 싫다는 감정 하나에 저 두문장은 앙칼지게 나온다.
문장 하나에 감정 상할걸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말버릇.
대체 내 마음이 뭐길래 그러는 걸까?
나조차도 모르는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