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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경 Sep 30. 2023

추석에 한 생각들

어린시절부터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 최동훈 영화감독님들의 영화를 보면서 자라났다. 오늘 곰곰 생각해보니까, 내가 좋아했었던 영화감독들과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창작자로서 나는 나 개인의 '기질'이나 '자아'에 집중하지 않는다. 내가 몰입하는 건 작업이고 작품이다. 작업으로 작품을 완성시키는 힘이 내 매력같다. 마음의 주제에 따라 필요한 장르를 차용하는 것도 비슷하고 닮은 것 같다. 창작자로서 내 매력이나 내 장점이 뭔지 특별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자의식만 과잉이고 작품은 형편없는 예술가들을 보면서 깨달았다@.@;; 이전 책들 - 경쾌하고 달달한 <마법서점 라라북스>, 위트있었던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은 판타지적인 경향이 강했다. 이제는 자연스운데 훅이 있는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 

인스타그램에도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만, 헐리우드 웰메이드 영화같은 단편소설을 쓰고 싶다.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을 이끌어낼... 어렵네. 어렵지만 해봐야 알 수 있겠지. 이제는 창작(쓰기) 그 자체를 해야지, 창작에 대해 생각하는 것 (창작론 혹은 방법론) 은 줄여나가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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