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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경 Mar 03. 2024

소울스케이프님 음악감상 후기


삼일절에는 을지로 “마이크로바이닐하우스”라는 바에서 디제이소울스케이프의 공연이 있었다. 이십대 시절에 그를 처음 알았는데 살기에 바빠서 잊고 살다가 올해초에 작업을 하다가 우연히 기억나서 다시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다. 몇 년전에 혼자 마포구에 있는 클럽 모데씨에 찾아가 소울스케이프님의 디제잉세션을 들은 적이 있다. 훵크음악이 정말 좋았다. 마치 내가 찾고 있었던 무언가를 되찾은 기분이었다. 올해는 우연인지 인연인지 트위터를 통해서 “마이크로바이닐하우스”라는 바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고 소울스케이프님이 공연하신다는 것도 이 통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아무튼, 나는 삼일절에 소울스케이프님의 공연을 보았던 후기를 쓰고자 한다. 왜냐구요? 꽂혔어요.. 엄청 많이 심각하게..><.. 그래서 내 뮤지션 나만 알고 싶은데 영업도 홍보도 하고 싶고 그래서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공연 후기랑, 찾아 들었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들이랑, 앨범들에 대해서. 


 1.삼일절 공연 후기

 마이크로바이닐하우스는 춤을 추는 분위기의 공간은 아니고 음악을 감상하는 바였다. 나는 근처 타코가게에서 타코를 먹고 헬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하우스로 올라갔다. 아홉시 정각에 소울스케이프님이 음악을 시작하셨다. 으앙 나 살려줘.. 정말 좋았다. 간간이 많이 트시는 음악들도 조금 알아들을 수 있었다. 강약중강약 이런거 없고 그냥 다 마 다 트는게 좋았다. 한시간 반 남짓 되는 시간 동안.. 너무 좋았네.. 

 2.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GLOCAL GROOVE>

 우와. 문화역284에서 트셨던 것 같은데.. 너무 흥미진진한 세계음악들이 너무 시네마틱해서 황홀했다. “Dance Tout La Vie” 라는 곡이 있었는데 멜빌 영화 [형사]에서 흘렀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안개가 내려앉고 옛날 복식을 입은 형사들의 거리에 깔리는 사운드로 너무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상상이 들어서 찌릿찌릿. 으앙 이런 멋진 음악들 다 어떻게 아셨지?;;

 3.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서울커뮤니티라디오 x 보일러룸 – 디제이소울스케이프>

 “서울에 왔으니 한국음악 좀 듣고 가셔야죠~” 으앙 까리해t0t ... 목소리 듀금.. 지적인데 밝아.. 70년대 80년대 한국 경음악 왜이렇게 좋은 음악들이 많죠? 으앙 대한민국 만세에 

 4. 더 사운드 오브 서울

 미쳤다.. 제발 더 해주세요..

 5. 창작과 비트

 미쳤다2.. 천재만재 재능충..      


 하아 지금 어떤 서울 커피숍에 있는데, 카페 마감 시간이 다가와서 글을 이만 줄여야 겠다. 아무튼 내 바람은 이 지적이고 탈렌트 가득하고 성실한 뮤지션이 돈 많이 벌고 창조적인 작업 많이 하면서 되게 행복하시면 좋겠다.. ㅠㅠ흐엉 엄청 훌륭한 영화감독님들이랑 영화음악 작업 좀 해주세요.. 제발요.. 오늘 브라운소울서울이라는 클럽에서 새벽 한시에 공연하신다고 해서 갈까말까 고민중이다. 나 분당에 사는데 택시 타고 귀가하면 사오만원 깨져서 서러워. 나도 서울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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