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경 Aug 10. 2021

행복한 <달러구트꿈백화점>읽기

셋,책일기

 안녕하세요 친구분들! 우리 독후감 프로젝트에 제 순서가 돌아왔는데, 제가 너무 늦게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영지님의 책일기, 잘 읽었어요.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이 와닿았어요. 

 먼저 영지님이 던지신 질문에 대답하며 글을 열어볼까 해요. 어떤 행복을 움켜잡으며 살아가고 있나 곰곰 생각해봤을 때, 저는 작은 행복으로는 먹는 행복을 무척 즐기는데, 큰 행복으로는 요즘에 책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아요. :-) 어떤 방식으로 행복을 쫓는가, 라는 질문에는 ... 저는 질문에 질문이 들었어요. 행복을 “쫓는다”라고 생각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냥 행복이라는 말랑말랑할 것 같은 형체를 좋아하고 싶어요. T-T !! 어떤 때에 행복을 느끼는 가, 에 대해선 역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애정을 받을 때 행복한 것 같아요.      

 오늘 제가 쓸 책일기의 주인공인 책- <달러구트 꿈 백화점>도 행복과 인연이 깊은 소설책인 것 같아요. 다들 읽었을 테지만, <달러구트 꿈백화점>은 꿈에 관한 소설이에요. 꿈이라는 것을 사고 파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 

 저는 이 책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참 재밌었는데, 처음에 주인공 페니가 달러구트에게 입사 면접을 보는 장면이 참 와 닿았어요. 


 “저는 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이 질문을 떠올려요. ‘사람은 왜 잠을 자고 꿈을 꾸는가?’ 그건 바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리석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제자처럼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이든, 두 번째 제자처럼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죠. ... (생략) ... 제가 생각하기에, 잠, 그리고 꿈은... 숨가쁘게 이어지는 직선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 (생략)... 자극적인 꿈을 파는 상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달러구트님의 꿈 백화점은 그렇지 않다고 들었어요. 필요한만큼만 꿈꾸게 하고, 늘 중요한 건 현실이라고 강조하시죠. 시간의 신이 세 번째 제자에게 바란 것도 딱 그 정도 일거에요. 현실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의 적당한 다스림. 그래서 여기에 지원했어요.”     

 저는 사람들이 모두 자라온 환경과 어떤 방식으로든 학습한 것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이 체득한 지혜도 모두 다른 빛깔을 띄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소설 속 주인공 페니도 페니 나름대로의 사유를 펼치고 있어요. 저는 그 점이 너무 좋았어요. 사람은 생각을 통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돌아보고, 나아지려는 움직임을 만들잖아요. 생활을 통해서 깨닫든 책을 통해서 알아가든... 그리고 페니가 가진 지혜에는 행복에 관한 비밀이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리석다’ 라는 말에 너무 큰 위로를 받았는데, 왜냐면 우리 모두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응원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거든요. 게다가 과거나 미래에만 집착하는 행복 보다는, 지금 바로 현재에 충실한 것이 과거에 감사해하고 미래를 도모하는 길이란 것을 페니는 도출해 냈잖아요-! 이런 페니의 가치관, 지혜가 너무 좋아서 저는 막 박수를 치고 싶어지고 빙그레 웃음을 짓게 됬답니다.      

 여러분, 저는 요즘 책 만드는 게 행복이라고 했잖아요? :D 원래 저 <달러구트 꿈백화점> 짱팬이라서, 제가 이 책을 애정하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엄청 분석하게 되더라구요. 아하하. 막 가격이랑, 북디자인, 본문 디자인, 이런거요. 저 이제 출판사 하려고 사업자등록 신청 준비중이거든요. 오랜만에 큰 목표가 생겨서 기분이 설레요. !! 행복합니다아. <달러구트 꿈백화점>이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친구가 생긴것처럼, 저도 제 책을 읽어주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날아가고 싶어요. 오늘 저 출판사 이름도 새로 지었어요. 탠저린북스. 귀엽고 예뻐요 그쵸!!

 친구여러분, 이제 그만 편지글을 줄일까 해요. 우리 혼자 있을 때도 함께 일때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지 않을 땐 평온했으면 좋겠구요. 우리 모두 다 잘 하고 있어요.      


-팅팅 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스스로 정한 모든 것은 가장 최선이 분명하니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