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서 터지기 일보직전 해먹
요즘 치즈와 태비가 서로 서열 싸움을 하고 있는지 자꾸 태비가 치즈의 구역을 넘보는 장면을 포착한다.
저 낡은 캣타워에 있는 해먹은 하도 장난을 치고 물어뜯어서 아랫부분이 터지고 올이 풀리는데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치즈의 최애 공간이기 때문이다.
치즈는 낮잠도 여기서 자고, 그루밍도 여기서 하며, 큰 소리가 들려 겁이 날 때면 바로 달려가 숨는 공간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꾸 태비가 이곳을 노린다.
치즈가 잠깐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시러 자리를 비울 때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다. 치즈가 이내 볼일을 마치고 달려오지만, 태비가 있으면 마음을 접어버리고 돌아선다.
먹는 것은 늘 양보하는 태비이면서도 요즘 공간에 대한 욕심은 엄청나게 많아진 것 같다.
낡아 빠져도 이 캣타워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두 녀석이 너무 좋아해서다.
그래도 이제껏 두 마리가 한꺼번에 들어간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태비가 더는 기다릴 수 없었는지 내 옆에서 고롱고롱하고 있다가 후다닥 뛰어 올라가더니 치즈를 깔아뭉개 버렸다.
치즈도 웬만하면 좁아서 내려올 법도 한데.... 녀석 버틴다. 좁아터져도 양보 못하겠다는 듯이.
이래도 안 내려올래? 하고 깔아뭉개 자리를 잡아 보지만 치즈는 끄떡도 안 한다.
결국엔 사료가 나오는 시간이 되어서야 번개처럼 날아내려 오는 고양이들.
좁아도 사이가 좋아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우리 집 정말 넓은데 왜 저기서 저렇게 교통체증을 만들고 있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고양이 속이다.
07.09.2025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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