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조심해야 할 것들-주방 편

음식물쓰레기를 조심하세요

by YJ Anne

부엌에서는 아주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우선 내가 요리를 잘하지 못하니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하자면.

분명 내가 원하는 맛으로 요리를 하는데 요놈의 맛이 점점 산으로 가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그러면 있는 것 없는 것 때려 잡아 넣기 시작한다.

매운맛이 부족하게 느껴지면 고춧가루를, 단맛이 부족하면 달달이를 추가하는 식이다.

내가 분주하면 고양이들도 갑자기 분주해진다.

집사가 이때 뭔가를 자꾸 발밑으로 흘리기 때문이다.

뭔가가 떨어지는 찰나를 놓치면 포획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집사는 고양이가 먹는 음식 외에는 절대 주지 않으려고 용을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떨어지는 음식물을 욕심내려다 집사가 헛디딘 발에 꼬리가 밟힐 수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한다. 밟혔다간 바로 깁스행 초고속 열차를 탈 테니.

특히 싱크대에 붙어 있는 작은 박스를 유심히 봐야 하는데 한쪽은 음식물이, 나머지 한쪽은 주방 관련 쓰레기가 들어간다.

집사가 어린 집사가 남긴 음식을 버릴 때면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높으니 항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우리 집 고양이는 이러한 이유로 오늘도 여전히 주방 내 발밑을 서성이는 두 마리 맹수가 되어 나를 주시하고 있다.

오늘은 어린 집사가 남긴 치킨너겟 부스러기를 날름 먹어 치운 맹수들이다.

집사는 음식물이 있는 곳에서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녀석들이 우리 집에서 산다.

23.09.2025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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