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태권도
숨을 고르고 천천히 자세를 잡고 공격할 때는 날렵하고 정확하게 쏜다.
8살 1호의 태권도 레슨중에 사부님이 하신 말씀이다.
생각해보니 내게도 정말 필요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글을 쓸 때, 육아 스트레스가 말도 못 할 때 필요하다.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 천천히 숨을 고르고 정확히 자세를 잡아 날렵하게 필요한 것들만 날려버리는 것.
천천히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굴리다가 날렵하게 키보드로 탁탁탁.
자잘하게 잔소리로 하지 말고 침착하게 숨을 고르다가 필요한 이야기만 탁탁탁.
남편과 아이들을 키워보니 잔소리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뭐,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하지만 잠시 잠깐이라도 생각한 후에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하면 들을 수밖에 없었다.
최대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뚫어지게 바라보며 이야기하는데 안 들어주기는 참 힘든 일인 것이다.
물론 나도 사람이라 매사에 되지는 않는다.
나도 모르게 버럭 한 후에 뒤돌아서 한숨을 쉬는 인간이 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간의 힘을 믿는다.
아이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태권도를 하면서 몸이 차근차근 단련되었듯이 나도 천천히 숨을 고르고 날렵하게 쏴야 할 것들만 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언젠가 일부러 몸에 힘을 뽝 주지 않더라도 습관처럼 나오리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아이를 기다리는 태권도 레슨 시간 동안에 나도 이렇게 수련하고 있음이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25.09.2025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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