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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J Anne Nov 28. 2023

엄마에게 책을 선물했습니다.

이순자 유고 시집 + 산문집


 

언젠가 고 이순자 작가님의 책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를 읽고 엄마가, 할머니가, 시어머니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꼭 선물해야지 다짐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다짐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2년 전, 제가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바램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을 때 엄마에게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도 글을 쓰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


엄마는 ‘그랬었지. 매일매일 살아내야 했던 삶이 버거워서 잊고 살았지.’라며 조금은 한숨 섞인 듯 읊조렸습니다.


요즘 수많은 작가님들의 인생이 녹아있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엄마의 아쉬움이 녹아 있는 듯한 작은 한숨이 자꾸만 머릿속에 윙윙거렸습니다.


그리고 문득 잊고 있었던 나의 옛 다짐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아,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구나.


엄마에게 이렇게 멋진 작가님도 계셨다고.

우리 후회를 남기지 말고 조금은 시간을 내어 욕심을 부려보자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땡깡을 부리는 어린아이는 아니지만,

마치 그때로 돌아간 것처럼,

어렸을 때는 부려보지 않았던 억지스런 땡깡을,

마치 철들지 않은 것처럼,

엄마에게 부려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주문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책이 도착하고, 우리의 대화가 시작되고, 엄마가 책을 펼쳐 들면 우리 엄마의 마음속에는 어떤 꽃이 피어날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30년후의그대에게 #작가앤 #앤크작 #이순자 #예순살나는또깨꽃이되어 #꿈이다시나를찾아와불러줄때까지 #이순자유고시집 #이순자유고산문집


사진출처 :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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