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 들르실 때마다 간식을 관리실로 가져오시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아파트 화단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어르신입니다. 꽃을 대하는 마음이 남다른 분. 꽃을 보면 어린 시절이 생각나고 그 꽃과 함께한 추억들이 떠오른다고 얘기하십니다. 할머니에게 꽃은 특별한 존재인 거죠..
자연이 말을 건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을 좋아하는 그녀는 꽃과 나무가 주는 위로에 힘을 얻기에 할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독부가 생기다면 조경 편익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해 달라고 건의하고 싶어집니다. 오늘처럼 마음 씻김이 필요한 날 언제라도 위로받고 싶은 꽃과 나무가 더 많아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적힐 노트를 꺼내봅니다. 마음 씻김이 필요했던 날이니. 이 또한 기록으로 남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