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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오 김세미 Aug 18. 2023

열려라 참깨

브레인 롤 플레잉


열려라 참깨를 외치며 동굴의 문을 두드립니다. 보물이 들어있는 동굴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주문,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나오는 그 주문을 오랜 친구 대하듯 불러봅니다.


고보경 작가의 '브레인 롤 플레잉' SPEC 강연을 듣게 된 날입니다. zoom으로 들었던 강연이지만 많은 울림이 느껴져 공감 버튼의 한도 초과를 경험하게 되었지요.


고보경 작가의 스펙강연 내용 발췌


공감은 뇌가 펼치는 연극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된 강연. 공감 시스템은 이미 탑재되어 있어 운전만 잘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보는 순간 즉시 작동하는 자동문 버전의 거울 시스템과 의식적 노력이 필요한 심리화 시스템에 대한 부분이 흥미로왔어요.


동물에게도 가능한 거울 시스템. 그 시스템에 익숙하기에 관계 맺음에 항상 힘든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타인의 행동정서를 거울처럼 흡수해 마음을 쓰게 되니까요 .


자연스레, Why? 라는 질문을 던지며 접근하게 되는 심리화 시스템의 이점에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읽고 헤아리는 능력이니까요. 제3자의 입장에서 타인의 뇌를 경험하게 되면 나의 뇌를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계 속에 형성되는 내 삶이 주체적으로 변화될 수 있겠다 싶어졌지요.


힘겨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거울 시스템을 반사적으로 작동하기보다는 이건 내 뇌가 펼치는 연극이라고 주문을 외울 수 있다면 조금 더 다른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 욕심 내게 됩니다.



사람과 동물의 다른 점은 을 할 수 있다는 것. 말을 통해 공감소통을 할 수 있고. 글쓰기를 통해 무한대의 상상을 할 수 있는 특권이 인간에게만 주어졌다는 건 축복입니다.


역할 놀이 사고라는 '브레인 롤 플레잉'을 접하게 된 오늘. 강사님에게 선물 받은 열려라 참깨 마법 주문을 사용해 보렵니다.


만약 내가 (그 사람이) 라면? 이라는 역할 놀이를 통해 타인의 뇌를 경험해보자 생각하게 됩니다. 공감버튼을 지그시 누르며 내 마음에 생길 넉넉한 공간들의 주인이 되어보자 욕심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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