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야, 어린이집을 얼마 전에 가보니 어떠니?
아마도 힘들고 피곤하고 모든 것이 어려웠을거야.
세상을 살다보면 참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긴단다.
나로 비롯되어 생기는 일도 있지만, 내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나쁜 일들도 많단다.
세상은 참 피곤하고 힘들다고 생각될 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결혼을 하기 전에는 행복과 슬픔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하루하루 살면서 시간이 지나길 기다렸던 것 같아.
1년 뒤에 내가 조금은 잘되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가지고 싶은 게 많았고, 욕심이 많았는데 하지 못하는 게 많더라.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교우 관계가 좋지 못해서 참 괴롭힘도 많이 당하고, 하루하루 정말 힘들었었단다.
대학교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고, 그 이후에 일을 할 때도 쉽지는 않았다.
아빠를 닮았다면 아마도 우리 아기는 약간은 똑똑하겠지만 눈치는 없고 교우관계가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아기야.
모든 것은 흘러간단다.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은 '망각'할 수 있는 기억력이라지.
어떤 어려움도 결국 시간이라는 파도에 흐릿해지고, 잔잔한 추억이 될 것이야.
그 어려움들이 결국 너만의 고귀한 '경험'이 되어 너의 인생의 나침반 그리고 계단이 되어줄거야.
그러니 아기야, 힘들때면 꼭 기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