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곳곳에는 용들이 산다

[선공개] #나만의한국사편지 35

by 나만의한국사

경주는 걸어 다니는 곳곳마다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도시다. 경주에는 문화재만 많은 게 아니다. 곳곳에 '용'들이 살고 있다. 오늘 편지에서는 경주 문화재들에 깃든 용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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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에 용이 산다


알영 신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탄생 신화다. 사람들은 왕 박혁거세와 왕비 알영을 이성(二聖, 두 분의 성스러운 인물)으로 치켜세웠다. 우리는 지금까지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를 많이 들어보았다. (...) 그에 비하면 용에서 태어난 알영 신화는 새롭다. 그런데 알영은 왜 하필 용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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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에 용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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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법흥왕은 이차돈의 순교를 거쳐 어렵게 불교를 공인했지만, 여전히 불교는 미비했다. 법흥왕의 조카 진흥왕은 신라가 부처님 나라라고 자부할만한 나라를 대표하는 절을 만들고 싶었으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때 그를 도와준 것이 용이었다. 진흥왕은 절을 짓는다는 것을 숨기고, 궁궐을 짓는 척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황룡(黃龍)이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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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에 용이 산다


황룡사 바로 북쪽에는 선덕여왕이 세운 분황사(芬皇寺)가 있다. 분황사 우물에는 신라를 지키는 호국룡이 산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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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암(동해)에 용이 산다


어느 날 문무왕이 지의 스님을 불러 물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겠느냐?"

"대왕께서 삼국을 통일한 공이 있고, 부처님을 공경하였으니 마땅히 극락세계에 가실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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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로 간 대왕암의 용


대왕암(동해)의 용은 근처의 감은사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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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는 다른 절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형태로 지어졌다. 용의 아들로 알려진 백제 무왕이 세운 미륵사처럼 금당터 밑바닥에 물이 드나들 수 있는 빈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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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역사학자 조경철

편집. 집배원 부


* 지난 편지에서는 옛 신라인들이 '용' 신화들과 건축물을 어떻게 엮어 경주의 공간을 스토리텔링(?) 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7월 둘째주에 발송했던 편지인데 브런치에는 조금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문을 읽어보고 싶다면 아래 지난편지 신청서를 통해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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